춘천MBC의 새로운 사장은 춘천MBC 생존의 마지막 기회다!
2021년 1월, 전국 15개 지역사를 이끌 새로운 지역사 사장이 선임된다. MBC 전체를 좀 먹었던 지난 적폐사장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춘천MBC 역시 무능한 사장으로 회사의 존폐 위기를 겪고 있다. 언론노조에서 발표한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에 오른 사장부터, 소위 ‘메롱 사건’으로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를 드러냈던 사장은 회사를 상대로 수 억 원의 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며, 방송 사고를 은폐하고 자격미달인 보직자 임명으로 주요 부서 국장의 중간평가는 물론 사장 본인의 중간평가도 받은 사장이 춘천MBC 사장의 현주소다. 춘천MBC 사장은 개인 이력의 마지막 줄이 아니라, 춘천MBC 새 출발의 소중한 첫 줄이다.
능력이 최우선이다
이번 공모에 사장자격요건은 없다. 근속연수에 의한 연공서열도,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보은인사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사장은 직무를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 권한만 앞세우기보다는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희생을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희생할 줄 알며, 더 나은 의견을 낼 자신이 없으면 더 나은 의견에 귀 기울여야한다. 사장의 모든 능력은 춘천MBC 발전과 직결되며 그 결과로 평가받아야한다.
지역을 알아야한다
지역MBC 사장은 지역민과 지역사 구성원의 정서를 알아야한다. 회사 방송권역인 춘천, 홍천, 화천, 양구, 인제, 철원을 두루 알지 못하고 떡 하니 하늘에서 떨어져 춘천에 도착하면 ‘낙하산 인사’가 된다. 춘천을 ‘급습하여 점령’할 계획이 아니라면 지역을 고루 잘 아는 사람이 지역방송의 역할도 잘 수행하고, 회사 경영도 잘 하지 않겠는가? 몇 날 며칠이 걸리든 지역을 알고 지원하라. 춘천에 내려와서 지역 공부할 시간을 내어 줄 만큼 회사가 여유롭지 않다.
임원추천위원회에 바란다
임추위는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지난 투쟁의 소중한 결과물이다. 지역사 사장선임의 최종 결정은 MBC사장의 권한이지만, 임추위가 노사동수로 구성되는 만큼 지역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길 바란다.
2021년 1월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춘천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