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MBC뉴스는 이상했고 여전히 이상하다. 수상하다.
세월호, 사드, 국정농단, 대선 때도 그랬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김장겸 사장은 “강한 야당방송”이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원들 앞에서 했다는 그 말의 배경이 수상하다.
하기야 시청자인 국민 앞에서 강한 공영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하기엔 낯부끄러웠을 것이다.
지난 정권 때는 권력의 감시자와 비판자의 역할보다 침묵과 나팔수로 바빴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MBC뉴스는 비난받았고 여전히 비난 받고 있다. 외면 받고 있다.
MBC뉴스는 몰락했고 방송사 이미지의 추락은 예능과 드라마로 번지고 있다.
MBC뉴스의 몰락은 서울에서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MBC뉴스의 몰락을 책임지는 경영진과 보도책임자는 없다.
MBC뉴스 몰락의 책임을 지라는, MBC뉴스를 제대로 만들자는 내부의 목소리에는 징계의 칼춤으로 화답한다.
해고하고, 엉뚱한 부서로 내쫓는다.
기자에게서 아무렇지 않게 펜과 마이크, 카메라를 빼앗고 내친다.
서울이 그러니 서울에서 사장을 내려 보낸 지역MBC도 따라한다.
우리는 지난 5년 이상 반복되어 온 이 지긋지긋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려 한다.
MBC 뉴스를 망가트리고 신뢰도를 추락시킨 책임을 지고 김장겸 사장은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김장겸 사장과 함께해온 보도책임자들도 MBC를 떠나라.
‘품격있는 젊은 방송’은 낡고 편향된 사고를 지닌 그대들이 입에 담을 것이 아니다.
MBC는 특정 세력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정치방송이 아닌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이다.
전국MBC 기자들은 MBC뉴스를 되살리기 위한 모든 투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한 줌도 안 되는 힘으로 우리의 펜과 마이크 그리고 카메라를 순간 빼앗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실은 빼앗지 못한다.
우리 전국MBC 기자들은 진실만 보며 싸울 것이고 반드시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2017.6.16
전국MBC기자회 구성원 일동
강동엽 강성우 강홍주 강희철 고병권 고재필 고차원 권기만 권윤수 권혁태 김건엽 김경완 김경호 김기영
김대겸 김대웅 김대준 김동석 김두복 김병수 김세화 김승범 김승호 김아연 김양훈 김연선 김영일 김용석
김욱진 김유나 김 윤 김윤미 김은혜 김인성 김인정 김재욱 김종수 김종윤 김종준 김종태 김진선 김찬년
김창조 김철우 김철원 김항섭 김형일 김형철 김형호 김효섭 김 훈 금교신 도건협 도성진 류제민 마승락
문은선 문형철 민성빈 민정섭 박광수 박민기 박민석 박민주 박상완 박수인 박영훈 박은지 박재욱 박재정
박재형 박준기 박준오 박찬익 박찬호 박홍진 박흔식 배연환 배일진 백승호 석 원 성낙위 손영원 손인수
송광모 송정근 송정혁 신광하 신규호 신미이 신병관 심병철 심충만 안준철 양관희 양경석 양윤택 양철규
양태욱 양현승 엄지원 여상훈 연상흠 원종락 유나은 유 룡 유영재 유인호 유희정 윤근수 윤영균 윤종희
윤태호 윤파란 이경민 이경희 이계상 이교선 이규설 이동삼 이두원 이병학 이보문 이상석 이상원 이상헌
이성욱 이소현 이승섭 이승준 이승준 이용철 이 웅 이정현 이정희 이재규 이재욱 이재원 이지현 이창익
이태우 이해승 이호섭 이호영 이희길 임선응 임용순 임유주 임재국 임태규 장미쁨 장성태 장성호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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