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자회사 임원 해임은 MBC 정상화의 전제조건
적폐 임원들을 전원 즉각 해임하라!
MBC 지역사와 자회사들의 경영진에 대한 해임이 시작됐다. MBC는 어제(26일) 관계회사별 주주총회를 열어 송재우 춘천MBC 사장, 장근수 MBC강원영동 사장, 이강세 광주MBC 사장, 조상휘 울산MBC 사장, 김엽 MBC 아카데미 사장 등 5명을 각각 해임했다. 같은 날 해임안이 처리될 예정이었던 전영배 MBC C&I 사장은 앞서 스스로 사의를 밝히고 물러났다.
어제 해임된 지역사 전임 사장 4명은 조직 통할 능력의 부족에 따른 방송 파행 장기화와 경영 능력 부재, 회사 명예 실추 등의 해임 사유가 제시됐다. 특히 참담한 수준의 부끄러운 언행을 일삼으며 노동탄압을 자행한 송재우와 비선 실세 정윤회의 아들을 드라마에 꽂아 넣은 장근수는 모든 MBC 구성원들을 자괴감에 빠뜨린 장본인들이다. 해임된 이강세, 조상휘를 포함 최근 스스로 물러났거나 사의를 밝힌 김철진 전 원주MBC 사장, 김환열 전 대구MBC 사장, 원만식 전주MBC 사장 등도 모두 조직 통할 능력을 상실한 채 서울의 적폐 경영진의 눈치를 보며 지역성을 파괴한 자들이었다.
MBC 임원 시절 예능 부문의 제작 자율성 파괴에 앞장섰던 김엽 아카데미 전 사장은 매출액 급감과 영업 적자 확대에도 안이한 태도로 일관해 경영 상태를 악화시킨 책임이 지적됐다. 전영배 MBC C&I 전 사장은 김재철의 오른팔 노릇을 하며 국정원의 방송장악에 협조해 오늘날 MBC 몰락의 방아쇠를 당긴 원흉이다. 국민의 명령으로 정상화의 대장정에 나선 MBC에서 이들 부역 세력의 청산은 당연하고도 시급한 과제이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사와 자회사 곳곳에 남아 MBC 재건의 발목을 잡는 적폐 임원들이 많다. 국정원의 MBC 민영화 음모에 협력하고 노동탄압을 자행한 대전MBC 이진숙 사장,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5.18 가족을 모욕한 여수MBC 심원택 사장, <PD수첩> 파괴의 주역인 목포MBC 김현종 사장, 김기춘과 고영주 등에게 접대 골프를 제공한 부산MBC 허연회 사장 등 거명조차 부끄러운 자들이 넘쳐난다.
사측은 즉각 방송문화진흥회와 협의해 이들의 해임 절차에 돌입하라. 이들은 퇴직금은커녕 회사에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할 사람들이다. 아울러 방문진은 서울에 남아 일도 하지 않으면서 급여만 축내는 ‘무보직’ 이사 5명도 즉각 해임해야 한다.
어제 <뉴스데스크>의 새출발에 맞춰, 제작거부 중이던 지역사들은 대부분 현업에 복귀했지만 강원영동과 경남, 목포, 여수, 제주, 포항 등 6곳은 뉴스 제작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목포, 여수, 제주지부는 뉴스 뿐 아니라 편성제작 프로그램까지 제작거부를 확대했다. 이들 지부는 김장겸이 임명한 적폐 사장과 간부들이 물러나지 않아 정상적인 방송 제작과 편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업에 복귀한 지역사도 해임절차가 지연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제작거부에 들어갈 것이다. 지역민들에게 시청권을 돌려드리고 공영방송 MBC의 재건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지역의 사장과 상무 등 적폐 임원들이 정리돼야 한다. 더는 기다려 줄 시간이 없다. 회사는 지역사와 자회사에 버티고 있는 김장겸의 잔당들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청산하라.
2017년 12월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