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 MBC

“김장겸은 스스로 MBC를 떠나라” MBC 구성원들의 외침이 매일같이 들려온다. 이쯤 됐으면 알아서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양심 있는 행동이다. 당신들은, 언론자유와 공정방송을 외쳤다는 이유로 동료들을 해고하고 징계했다. 비판정신을 드러냈다고 수많은 기자, PD들을 쫓아냈다. 결국 기득권에 가장 날카로웠던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제작자율성이 보장되어 ‘PD수첩’ 등 단연 최고의 시사프로그램을 방송하였던 MBC였으나, 이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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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MBC 기자 구성원들의 성명이 회사 게시판을 가득 채웠다. 사장의 입사 동기를 포함, 34년차 최선임부터 막내 기자까지 입을 모아 김장겸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하나같이 “김장겸 사장의 퇴진 없이는 언론 자유 사수와 공정 방송 회복이라는 MBC 정상화의 첫걸음조차 뗄 수 없다”는 외침이었다. 이미 낸 회사의 입장처럼 ‘청와대 지시를 받은 노조원들의 술수’로 날조하고 싶다면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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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어디로 가십니까?” “네? 아…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으로 가주세요.” 시간을 30년 전으로 되돌려봅니다. <뉴스데스크>가 ‘땡전뉴스’라는 오명으로 불리던 시절, 택시를 타면 ‘MBC로 가주세요’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는 국민들에게 신뢰는커녕 화를 돋우는 분노의 대상이었습니다. 집회와 시위를 취재하다 쫓겨나기 일쑤였고, 성난 시위군중에 몰매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조롱과 야유로 치욕적인 수모를 당했던 것처럼. MBC뉴스는 군사독재정권을 위해 복무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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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언로(言路)를 틀어막고도 공영방송을 자임하는가         인트라넷 게시물 일방적 삭제는 ‘표현의 자유’ 침해하는 범죄행위               회사가 그제(7일) 사내 인트라넷 ‘커뮤니케이션’란의 게시물들을 대거 삭제했다. ‘김장겸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사원들의 기명 성명 13건을 일방적으로 지웠다.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1개월간 게시판 사용마저 제한했다. 사측은 해당 게시물들이 “조직 내 건전한 의사소통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는 게시판 운영 취지에 위배되므로 전 직원이 열람하는 회사의 게시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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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리는 170일을 싸웠다. ‘공정방송’을 위한 투쟁이었고, ‘공정방송’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노동조건임을 외치는 선언이었다. 법원도 ‘합법’으로 인정한 싸움이었다. ‘공정방송’은 노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이를 논의할 단체협약 등 제도적 장치를 무력화시킨 건 사측의 ‘위법’이라고 법원은 판시했다. 그 ‘위법’의 한 축은 분명 김재철이었고, 원인 제공자는 바로 김장겸이었다. 2012년 170일을 질기게 싸워야 했던 근본 원인을 캐고 캐다 보면 끔찍하게 대면하게 되는 인물이 바로 김장겸이다. 김장겸만 아니었다면, 어쩌면 그 170일의 고단한 싸움은 없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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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측이 (주)문화방송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대외적인 환경 변화에 편승하여 회사와 임직원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행위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는 행위, 정상적인 지휘체계를 훼손하고 직장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파렴치한 발언이다. 반민주적 정치 권력에 기생해 직원들을 협박하고, 불법해고를 자행해 방송을 권력의 시녀로 만든게 누구인가? 국민의 전파를 사유화하고, 편파방송을 일삼으며 시청자들을 우롱하던 자들이...

[20_30 ]

김장겸 사장! 당신이 걸어온 역사는 MBC 파괴의 역사만이 아니다. 공영방송과 저널리즘의 가치를 화형시켜버린 흑역사이다. 당신은 국민과 그들의 알권리를 짓밟았다. ‘국가가 국민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 앞에서 대다수 국민이 유족과 함께 눈물 흘릴 때 당신이 주도하는 보도국은 희생자와 피해자를 비웃고 조롱했다. ‘비선이 대통령을 쥐고 흔든’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다수 국민이 분노의 촛불을 켰지만 당신에게 충성하는 보도본부는 축소와...

[ 39 ] MBC

기사에서 ‘진실’을 도려내라는 지시가 서슴없이 자행되고, 그것이 ‘정당한 업무 지시’로 포장된다. 인터뷰 조작이 의심되는 사안에 대한 합리적 문제 제기를 도리어 ‘정보 유출’이라며 몰아세운다. 우리 뉴스를 돌아보자는, 무너진 신뢰를 되살려보자는 막내들의 호소는 ‘해사 행위’라는 낙인이 찍혀 돌아온다. 보도지침과 검열이 횡행하던 군사독재시절 언론사의 얘기인가. 아니다. ‘공영방송’이라고 자처하는 MBC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비상식’과 ‘안면몰수’의 단편들이다. 가깝게는 지난 대선부터 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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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 입사한 이래 4년, 우리 막내 기자는 이제야 배운 것들을 말로 정리한다. 이름을 거론할 가치도 없는 부장과 국장 직함의 ‘선배들’에게 우리는 값진 것들을 배웠다. 모든 기사는 사적인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 대신 공적인 것처럼 포장해야 할 뿐이다. 여기서 ‘사’라는 것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자신의 필요가 아니라 국장과 본부장, 사장의 이해관계로, ‘음수사원’의 렌즈로 세상을 보라. 모든 팩트는 유리와...

[ 38 ] MBC

누가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논하는가. 자식 잃은 부모를 모욕하고 조롱하고,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국정농단 사태를 외면하고 비호했던 것도 모자라, 오로지 경영진의 사익만을 위해 특정 대선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급급해 뉴스의 품격을 떨어뜨린 사람은 누구인가. 근거 없는 해고와 막장 징계, 부당 전보로 구성원들의 입을 틀어막고 노동조합과 기자회의 정당한 견제와 감시 기능은 애써 무시하면서, 오로지 2012년 파업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