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 MBC !

–  ‘풀종다리의 노래’는 그치지 않았다 우리는 1992년 MBC 노조의 언론 민주화 투쟁을 기억한다. 땡전 뉴스의 오명에 항거하여 민주언론의 횃불을 들었던 그들. 그 투쟁의 선봉에는 우리 MBC 아나운서들과 동료 조합원들이 있었다. 푸른색 수의를 입고 만면에 웃음을 띄던 손석희의 얼굴은 언론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고 그의 목소리는 독재에 항거하는 ‘풀종다리의 노래’로 형상화 된 바 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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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길었던 파업이 끝난 후 우리는 뿔뿔이 흩어졌다. 그래도 금방 다시 우리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섣부른 생각이었다. 벌써 5년이 흘렀다. 상암동에만 나타나지 않으면 된다며 우리는 인천, 수원, 성남, 일산 그리고 용인 드라마 세트장까지 내쳐졌다. 광화문과 여의도 구 사옥, 구로디지털단지를 계속 떠도는 신세가 됐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왜 상암동 MBC에서...

[MBC ]

언제부터인가 MBC뉴스는 이상했고 여전히 이상하다. 수상하다. 세월호, 사드, 국정농단, 대선 때도 그랬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김장겸 사장은 “강한 야당방송”이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원들 앞에서 했다는 그 말의 배경이 수상하다. 하기야 시청자인 국민 앞에서 강한 공영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하기엔 낯부끄러웠을 것이다. 지난 정권 때는 권력의 감시자와 비판자의 역할보다 침묵과 나팔수로 바빴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MBC뉴스는 비난받았고 여전히 비난 받고 있다. 외면 받고...

[MBC ]

‘만나면 좋은 친구’는 어디로 갔을까요. 10명이 해고되고 80여명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200여명이 자신의 일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11명의 아나운서가 ‘그들은 안 된다’는 윗선의 지시로 방송에서 사라졌습니다. 또 다른 11명의 아나운서는 ‘방송이 하고 싶어’ MBC를 떠났습니다. 겁박이 횡행하는 ‘공포정치’를 견디기 힘들었다고 퇴사자들은 증언합니다. ‘공정방송’을 외친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경험과 열정, 신념을 바탕으로 방송 현장을 누벼야 할 아나운서들을 MBC에서 보기 어려운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온 에어’ 직전까지 내용을 확인하고, 문장을 바루어 또박또박 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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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위해 스스로 떠나라.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으로 MBC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그리고 탄핵되기 직전 마지막 알박기로 김장겸 사장이 선임되었다. 김장겸 사장은 수렁에 빠진 MBC를 구해낼 의지가 없다. 김장겸 사장은 취임사에서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했고, 마지막까지 사실여부를 검증하겠다고도 했다. 품격이란 편향적 보도와 선정적 방송에서 벗어나 저널리즘의 기본자세를 확고히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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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강효상 의원 발언은 ‘적반하장’의 극치         반복적인 방송 사유화, 김장겸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     상습적인 ‘뉴스 사유화’를 자행해온 김장겸 경영진이 라디오 전파마저 제멋대로 악용하고 있다. 어제(13일) 방송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은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을 출연시켰다. 강 의원은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이 언론노조는 방송사 사장 사퇴를 요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불법투쟁을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정부의 행태를 보면 언론자유와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 MBC

김장겸 사장은 때로는 국(局)의 수장으로, 어떤 순간에는 이른바 ‘경영진’으로 불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MBC임원들의 수장인 사장자리에 올랐다. 김사장은 그 오르막(!)의 과정을 면면히 돌아본 적이 있을까. 돌아보기 염치없고 부끄러웠을 것이다. 하여, 대신 회상하여 아래와 같이 전한다. 김장겸 ‘보도국장은’ 공정방송을 해야 할 보도국을 무너뜨렸고, 김장겸 ‘보도본부장’은 안광한, 백종문 등의 언론 부역자들과 부당한 인사와 징계를 끊임없이 일삼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탄핵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이른바 애국방송의 ‘김장겸 사장’이 되었다. 떠오르는가. 기억하는가. 이...

[ PD ] MBC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외치는 성명이 파도를 이루고 있다. 유린당한 자긍심에 대한 통한(痛恨)의 소리이자, 우리가 겪은 모멸(侮蔑)에 대한 성난 음성이다. 지난 8년간, 우리는 견디고 또 버텨왔다. 수많은 이들의 손으로 이룬 MBC의 전통이,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한 시간. 언론인으로서의 자율성이 심대하게 훼손된 시간이었다. 라디오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시사 프로그램을 비롯해, 방송 내용과 업무 전반에 대한 검열과 지시가 일상화되었고,...

징계를 받아야 할 자는 김장겸 사장이다 사측이 김민식 PD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김장겸 사장 퇴출’을 외친 행동이 직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특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1개월 동안 자택 대기 발령을 내는 비상식적인 조치까지 자행했다. “동일한 행동을 앞으로도 반복할 경우”, “주조 근무 중 방송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징계 심의 전 일단 업무에서...

[ PD ] MBC

‘지금의 MBC와 인터뷰 할 마음이 없습니다.’ 시사제작국의 한 PD가 어떤 전문가에게 취재요청을 했다가 받은 짧은 답이다. 비단 이 PD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기자와 PD들이 취재원으로부터 매일 같이 이런 말을 듣고 있다. 외부 취재원을 만나야 하는 PD, 기자들뿐만 아니라 MBC에 몸담고 있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가족으로부터, 지인으로부터, 이웃으로부터 ‘지금 MBC는 왜 그 모양이냐’라는 말을 하루하루 인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