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MBC ] MBC , ?

여수MBC 언론노동자들은 엄중히 요구한다. 김장겸 사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퇴진 요구에 힘을 보태려는 관성적 구호가 아니며 정치적 시류에 편승한 전략적인 행동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절실하면서도 진심 어린 요구이다. 지역 공영 언론으로의 존재 의미와 생존의 요건을 지키려는 절박한 몸부림이다. MBC 저널리즘의 풍요로운 과거가 있었다. 지역 네트워크가 이에 기여하고 있다는 뿌듯한 자부심이...

[MBC ] !

김재철의 아바타들……. 그리고 부산MBC 지난 촛불 광장에서 공영방송 MBC는 없었다. 방송의 공적책무인 권력 감시가 비판의 침묵과 권력의 옹호로 변질되었다. 서울에서 버림받은 MBC는 어김없이 지역에서도 외면 받았다. 지역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은 다양성이 없는 언론은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자율경영을 말살하는 낙하산 사장선임과 이사회 정관개악, 단체협약 파기와 경영평가 지침으로 지역은 서울에 예속되었다. 회상해보면 2008년 3배수에도 들지 못한 무능한 인사에게...

[ PD ]

무고한 구성원들의 인사 조치와 중징계를 남발하며 MBC의 맨파워와 조직문화를 갉아먹고, 국민의 알 권리를 훼손하고 MBC를 어용방송으로 전락시킨 ‘언론장악 1등공신’ 김장겸 사장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당신은 Peak-End Rule에 대해 알고 있는가? 이는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 교수팀이 발견한 법칙이다. 사람들은 어떤 경험 전체에 대해서 가장 절정(Peak)에 이르렀던 순간과 마지막(End) 순간에 느꼈던 바를...

[PD ] KBS MBC !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안팎의 사퇴 요구가 거세다. KBS 사원 88%가 고대영 사퇴를 요구하며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 MBC 사원들도 징계를 불사하고 “김장겸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두 사람의 죄상을 성토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공영방송을 망쳐놓은 장본인들이 사퇴를 거부하며 개혁에 저항하는 현 상황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이들은 이명박 · 박근혜...

[08 ] 9

“원래 MBC의 모습, 망가지기 전의 진짜 MBC.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듣기는 했다. 그건 내게 유니콘 같은 것이다. 있다고, 분명히 존재했다고, 전설처럼 전해 듣긴 했지만 본 적은 없다.” / 장수연, 라디오PD 태어나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는 물음에 ‘태어날 때’라고 대답하는 이가 있다면 아마도 참 불행한 사람일 것이다. 회사에서의 삶만을 놓고 본다면 우리가 그렇다. 우리는 MBC가 무너지기...

[2013 ] MBC ,

어쩌다 보니 ‘공채 마지막 기수’로 불리고 있습니다. 저희 기자 동기들은 입사한 지 만 3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MBC 막내기자들’입니다. 무성한 소문들은 여러 입을 거쳐 저희에게도 돌아옵니다. “막내들이 수습기간 끝나자마자 노조에 가입하는 바람에 위에서 공채를 없앴다더라.” 우연히 술자리에 합석하게 된 타 부서 선배는 “아, 너희가 소문으로만 듣던 걔들이구나, 막내들”이라고 반깁니다. 그렇게 저희는 괜한 눈치와 사실은 저희 몫이...

[ ] MBC !

–  ‘풀종다리의 노래’는 그치지 않았다 우리는 1992년 MBC 노조의 언론 민주화 투쟁을 기억한다. 땡전 뉴스의 오명에 항거하여 민주언론의 횃불을 들었던 그들. 그 투쟁의 선봉에는 우리 MBC 아나운서들과 동료 조합원들이 있었다. 푸른색 수의를 입고 만면에 웃음을 띄던 손석희의 얼굴은 언론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고 그의 목소리는 독재에 항거하는 ‘풀종다리의 노래’로 형상화 된 바 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 ]

그 해 여름, 길었던 파업이 끝난 후 우리는 뿔뿔이 흩어졌다. 그래도 금방 다시 우리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섣부른 생각이었다. 벌써 5년이 흘렀다. 상암동에만 나타나지 않으면 된다며 우리는 인천, 수원, 성남, 일산 그리고 용인 드라마 세트장까지 내쳐졌다. 광화문과 여의도 구 사옥, 구로디지털단지를 계속 떠도는 신세가 됐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왜 상암동 MBC에서...

[MBC ]

언제부터인가 MBC뉴스는 이상했고 여전히 이상하다. 수상하다. 세월호, 사드, 국정농단, 대선 때도 그랬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김장겸 사장은 “강한 야당방송”이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원들 앞에서 했다는 그 말의 배경이 수상하다. 하기야 시청자인 국민 앞에서 강한 공영방송을 만들겠다고 말하기엔 낯부끄러웠을 것이다. 지난 정권 때는 권력의 감시자와 비판자의 역할보다 침묵과 나팔수로 바빴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MBC뉴스는 비난받았고 여전히 비난 받고 있다. 외면 받고...

[MBC ]

‘만나면 좋은 친구’는 어디로 갔을까요. 10명이 해고되고 80여명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200여명이 자신의 일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11명의 아나운서가 ‘그들은 안 된다’는 윗선의 지시로 방송에서 사라졌습니다. 또 다른 11명의 아나운서는 ‘방송이 하고 싶어’ MBC를 떠났습니다. 겁박이 횡행하는 ‘공포정치’를 견디기 힘들었다고 퇴사자들은 증언합니다. ‘공정방송’을 외친 2012년 170일 파업 이후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경험과 열정, 신념을 바탕으로 방송 현장을 누벼야 할 아나운서들을 MBC에서 보기 어려운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온 에어’ 직전까지 내용을 확인하고, 문장을 바루어 또박또박 뉴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