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PD ]

<PD수첩> 피디들이 제작중단에 들어간 지 한 달이 지났다. 열 명의 PD들로부터 시작된 제작중단 업무중단 선언은 직종과 부문을 막론하고 사내 전 구성원들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를 걷어내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으로 MBC를 재건하자는 구성원들의 열기는 한여름 폭염보다 뜨겁다. 보도국 외 부서에서 일하는 기자들과 아나운서들로까지 제작 및 업무거부가 확산된 지금 MBC는 거의 기능을 멈췄다. 그러나...

퇴진 사유 자백한 ‘김장겸 난파선’의 확대간부회의             오늘 아침 김장겸 사장이 확대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20여 분만에 끝난 회의에서 김 사장은 “흔들리지 말라”는 회유와 함께 가식적인 악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MBC 구성원들의 잇단 제작중단과 총파업 찬반투표에 맞서 간부들을 다독이려는 목적으로 소집했지만, 회의에서의 발언은 경영실패를 자인하고, 거짓말을 늘어놓는 수준이었다. 오늘 회의로 김장겸 경영진의 퇴진 사유는 더욱 명확해졌다.     먼저 김장겸 사장은 본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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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이 지난 18일 <시사매거진 2580> 소속 작가 9명에게 ‘권고사직‘을 벼락처럼 통보했다. “프로그램이 잠정 중단됐으니 더 이상 MBC로 출근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말에 ‘권고’만 붙었지 사실상 ‘해고’ 통보이다. 소속부장과 데스크는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대신 소속 파견 회사의 전화 한 통이 전부였다. 결국 이들 9명은 불과 두 시간 만에 쫓기듯 짐을 싸 사무실을 떠나야 했다. 부당한 아이템 검열과 보도개입에 항의하며 기자들과 함께 제작거부에 돌입한 지 3주 만이다. 스스로를 ‘파리 목숨’이라 칭했던 작가들이다. 그럼에도 <시사매거진 2580>의 정상화를 위해 누구보다 용기 있게...

[07 ] MB MBC . .

<MB와 같이 시작했던 비극의 MBC직원들이다. 김장겸 사장 그만 나가라.> 2007년 12월 20일 우리는 MBC에 정식 사원으로 인정되어 사령장을 받았다. 같은 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증을 받았다. 우리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사에 입사한 직원인 만큼 신명나게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2월부터 MBC 수습사원으로서 회사 생활이 시작됐다. 이때 이명박 대통령도 17대 대통령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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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 구 여권 추천 이사들이 ‘MBC 파괴 블랙리스트’의 배후가 드러난 ‘이사회 속기록’에 대해 궤변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성명을 냈다. 편향된 제작물을 방지하기 위한 질문을 던졌을 뿐이며, 블랙리스트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노동조합이 폭로한 방송문화진흥회의 속기록은 MBC에서 전사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지시, 기획, 실행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도본부장과 부사장을 지낸 권재홍의 입으로 자백한 것이다.  사측이 9년 동안 조합원을 징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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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보도본부’ 명의의 성명이 어제 또 나왔다.<‘블랙리스트’대로 인사를 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이었다.   근거가 없다”도 아니고 “근거를 찾을 수 없다”라니. 부당노동행위이자 인권유린 범죄인 블랙리스트 사태의 가해자이자 범법자들이 감히 어디다 대고 ‘근거’를 논하는가? 가해자이자 범법자로서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정히 주장하고 싶다면, 검찰에서 주장하기 바란다.   거듭 밝힌다. 허무하고 황당한 성명을 쓰는데 아까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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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거부에 들어가면서> 스포츠는 ‘공정’을 생명으로 한다. ‘공정’하지 못하면 그건 스포츠가 아니다. 생각해보라.  축구 경기를 하다가 상대 선수를 주먹으로 때려도 심판이 레드카드를 뽑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나? 반대로 반칙하지도 않았는데 페널티킥 호루라기를 분다면 그 경기가 어떻게 되겠나? 경기장은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스포츠가 집단 패싸움이 안 되려면 ‘편파’가 없어야 한다. 또 반칙을 저질렀을 때에는 반드시 제재와 처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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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측의 파행이 극에 달하고 있다. 다수의 언론에 의하면 MBC 소속 65명의 영상취재 기자들을 파업 참여와 노조활동 이력, 정치적 성향 등으로 분류한 ‘블랙리스트’를 인사에 활용해온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사장 후보들을 모아놓고 노조원들의 주요 업무 배제를 노골적으로 요구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방문진 이사장이 임원진과 공모 하에 ‘블랙리스트’를 직접적으로 지시, 관리해...

[MBC ]

몸통이 드러났다. 저열한 권력으로 공영방송 MBC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뒷배. 언론인의 자존심을 천박한 형태로 다시 짜 맞추려 했던 창백한 그림자. 그들이 무릎 꿇린 손과 발에 의해, 공영방송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시대를 역행했다. 얄팍하고 사적인 이해관계가 전파를 지배했다. 마이크를 빼앗았다. 세월호 가족의 눈물을 외면하라 했다. 촛불 집회는 깎아내리고 극우 집회는 미화했다. 권력의 입장을 덮어놓고 옹호했다. 이 세상이 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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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상화 문제를 두고 ‘바른정당’이 공영방송에 대한 권력의 영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비난하는 어처구니없는 논평을 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무조건 공영방송 사장이 해고되어서는 안된다는 허울좋은 명분을 갖다 붙였다.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바른정당’의 논평에도 똑똑히 나와있다.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즉 공영방송 사장에게는 방송의 독립성을 최전선에서 지켜내, 제작 종사자들의 자율성과 공정방송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