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노조 탄압의 증거다
‘블랙리스트’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노조 탄압의 증거다 지난 2017년 여름, MBC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보도국 카메라 기자 65명의 성향을 분류해 등급을 매긴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됐던 것이다. 놀랍게도 분류의 기준은 ‘친노조’ 여부였다. 최하인 4등급(‘X’로 분류)은 ‘파업 주도 계층’, 바로 위인 3등급(‘△’로 분류)은 ‘노조 영향력에 있는 회색분자’로 구분됐는데, 실제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본업인 영상기자 업무를 박탈당하고 보도부문 밖으로 밀려났거나, 승진인사에서 합당한 이유 없이 배제됐다. 반면 이른바 최상위 등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