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100일 간의 국회의 시간이 시작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인 만큼 그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지만, 지난 100일 민생보다는 내부 권력다툼과 정쟁에 매몰된 정부 여당의 현주소를 감안하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무엇보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철저히 외면한 채, 방송 장악의 검은 의도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행태는 우려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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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상업방송으로 지난 63년간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자본감시와 권력 비판이라는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부산MBC가 창사 이후 최초로 비판과 감시의 핵심 대상자인 부산시와 부산시장으로부터 민사소송이라는 ‘입막음 송사’의 피고로 기록되었다. 소송의 이유는 지난 2018년부터 제작, 편성되어온 지역 MBC의 대표적인 공공기관 예산감시 프로젝트 <빅벙커>라는 프로그램의 방송내용이 사실 왜곡과 편파적이었다는 부산시의 주장 때문이다.   <빅벙커>는 기획...

[PD ]

부산광역시가 <예산추적프로젝트 빅벙커> ‘부산·대구 시장 공약 이행 점검’ 2부작에 대한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 28일과 5월 5일에 걸쳐 방송된 이 방송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 막바지의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기존 공약을 살펴보고, 이행 사항을 점검했다. 부산시는 해당 방송이 박형준 시장의 주요 공약이었던 ‘15분 도시 부산’에 대해 편파적인 왜곡 보도로 시민들에게 정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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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더위의 한복판, 이용마 기자와 작별을 고한 그날을 다시 맞이합니다. 허망하게 떠나보내야만 했던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건만, 어느새 3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러갔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봅니다. 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마지막 순간까지 이용마 기자가 그토록 염원했던 언론 개혁의 꿈을 우리는 아직도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방송의 자유와 정치적 독립”, “소수의 권력이 아닌 다수의 약자를 위한 방송”. 그런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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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보도제작국장의 중간평가 투표결과가 나왔다. 이제껏 양사장 인사의 성적표라 하겠다. 반대표가 가히 압도적이었고 결과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난무했지만 회사의 경영, 인사, 소통 방식을 제고해야하는 시점임은 분명하게 시사했다. 임명동의 제도에는 빠져있었지만 경영기술국장 인사도 마찬가지였다. 경영기술국장은 방송기술 부문 사원들의 줄기찬 면담 요구들을 모두 거부해왔다. 먼발치에서 직원들이 보이기만해도 피해가던 불통의 끝판왕이었다.   표결 결과에 대한 사측의 수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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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문자메시지 파문으로 시대착오적 권위주의의 민낯을 보여준 권 대행이 자중은커녕 허위사실로 선동질하는 그 입이 흉기임을 밝힌다. 집권여당 대표 대행 및 원내대표라면 최소한 사실부터 확인해야 하는 게 순리지만, 권 대행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거짓말투성이로 자질이 의심된다. 특히, 배현진 의원에 대해 본부 조합원들이 얼굴에 소금을 뿌렸다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밝힌다. 더욱이 허위사실을 근거로 MBC 본부를 빨갱이라고 표현한 것은 중상모략을 넘어 중대한 범법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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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지난 22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해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합의했다. 지난 5월 30일 21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된 후 53일 만이다. 여야는 공영방송 개혁을 다루는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장직을 놓고 막판까지 부딪쳤고 결국 과방위와 행정안전위를 남은 2년 동안 1년씩 번갈아 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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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KBS 라디오에서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하느냐. 장악할 방법이 없다. KBS,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사장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느냐”고 덧붙였다. 집권여당 대표의 언론관, 참 뻔뻔하다. 적폐 세력의 못된 버릇, 이번에는 대가를 치러야!

MBC ?

오늘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과시킨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분담금 징수 및 부과 등에 대한 사항’ 일부 개정안에서 공영방송 MBC는 심각한 차별대우를 계속 받게 되었다. KBS, EBS와 달리 MBC가 방송운영의 공공성이 없다며 방발기금 분담금 감면대상에서 MBC를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KBS, EBS는 방송운영의 공공성을 고려하여 기본징수율에서 1/3을 감경한다.”고 고시할 예정이다. 공영방송 MBC의 이름은 없다. ‘상황에 따라 바뀌는 방통위의 이중기준’ ‘원칙 없는 방통위 방발기금 제도는 반드시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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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방송 현장이 아닌 거리에서 투쟁했던 지난날. 14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눈앞에 여전히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권력, 그 권력과 내통해 공영방송을 팔아넘긴 경영진과의 길고 긴 싸움 속에 많은 구성원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고, 처참하게 파괴되어 가는 MBC를 지켜봐야 했다.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이번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