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부 성명]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우리는 보았다.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이 유일하게 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있는 국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헬기와 장갑차, 무장 군인을 동원하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물과 공기처럼 누렸던 민주주의가 일거에 질식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 우리는 아연실색했다. 소총을 소지한 계엄군이 국회 창문을 깨고 진입할 때 공포감에 휩싸였다. 우리는 피와 눈물로 얼룩진 민주화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가 다시 군대를 동원해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었는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 운운 따위 집어치워라.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라고 규정한 윤석열은 결단코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보았다.

12월 7일, 비상계엄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여당 국회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되는 과정을 똑똑히 보았다. 김건희 특검은 부결시키기 위해 참석하고 윤석열 탄핵안은 표결 자체가 불성립되도록 퇴장했다. 헌정 질서를 유린한 윤석열과 공범들이 여전히 권한과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난입하는 장면을 밤새 지켜 본 국민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따위 채 2분도 되지 않는 대국민 담화문을 보고도 저열한 정치계산을 하는 것인가. 비상계엄 선포가 1차 내란이라면 탄핵 표결 불참은 2차 내란이다. 우리는 이 극심한 혼란과 혼돈의 과정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민주주의가 그냥 주어지거나 당연한 것이 아님을 다시금 확인한다. 국회를 지켜낸 시민들의 분노와 차가운 광장에 선 국민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불의에 대한 저항은 분노와 울분에 옮겨붙어 꺼지지 않는 횃불과 촛불이 되고 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광장의 불꽃 앞에 무도한 권력은 결국 한 줌의 재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끝내 우리의 역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그 길에 전주MBC 노동조합도 함께할 것이다.

 

2024129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전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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