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성 맹세와 다름없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또다시 거짓말로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
권 대행은 오늘 국회에서 박성중 의원실 주최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보도와 관련해 “잘못된 보도 행태를 안 고치면 언론이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의원을 거론하면서 “MBC에서 오후 3시 30분만 되면 노조원들이 배 의원의 얼굴에 소금을 뿌렸다고 한다”며 “대명천지에 6·25 인민재판 시기의 소위 빨갱이들이 하는 수법을 지금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들으면서 믿기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문자메시지 파문으로 시대착오적 권위주의의 민낯을 보여준 권 대행이 자중은커녕 허위사실로 선동질하는 그 입이 흉기임을 밝힌다. 집권여당 대표 대행 및 원내대표라면 최소한 사실부터 확인해야 하는 게 순리지만, 권 대행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거짓말투성이로 자질이 의심된다.
특히, 배현진 의원에 대해 본부 조합원들이 얼굴에 소금을 뿌렸다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밝힌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더욱이 허위사실을 근거로 MBC 본부를 빨갱이라고 표현한 것은 중상모략을 넘어 중대한 범법행위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18일 권 대행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바 있다. MBC 본부는 형사 고소한 범죄사실에 권 대행의 이번 발언을 추가할 것이다.
여전히 색깔론, 종북몰이로 소위 갈라치기를 하려는 윤석열 정부와 권 대행의 언행에 애잔함을 느낀다. 이러한 시대착오적 발상으로는 출범 3개월도 되지 않아 20%대까지 주저앉은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없음을 스스로 깨닫기를 바란다. 과거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논두렁 시계’를 겪은 국민들은 시대착오적인 권 대행의 속셈을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7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