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과 그 하수인들에 대한 MBC 구성원들의 성명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서울에 이어 지역에서도 입을 모아 김장겸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모두 참을 만큼 참았다. 그들의 퇴진 없이는 언론 자유 사수와 공정방송 회복이라는 MBC 정상화는 불가능하다.
“MBC와는 인터뷰하지 않겠다.”, MBC에 몸담고 있는 우리는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지금 MBC는 왜 그 모양이냐?”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이러한 부끄러운 말에도 익숙해질 만큼 긴 절망의 시간이 흘렀다. 스타 기자, 스타PD, 능력 있는 구성원들을 부당해고, 부당전보, 부당징계로 몰아내고, 내부의 힘을 결집하기보다는 내부 조직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또 네트워크의 힘이었던 지역MBC도 함께 무너지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김장겸 퇴진을 선언한 MBC 구성원들의 기명 성명서를 인트라넷에서 삭제하고, SNS상에서 김장겸 사장 퇴진을 외친 김민식PD에 대해서는 대기 발령을 내기에 이르렀다.
국민과 구성원들로부터 외면 받는 공영방송 MBC, 불공정 뉴스와 정권의 나팔수였던 대표 매체 MBC, 부당노동행위의 대표 사업장 MBC. 이것이 과거 자랑스러웠던 MBC의 현주소다.
천만 촛불이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순간에도 MBC 뉴스는 그 물결에 동참하지 못했지만 나라가 변화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김장겸과 그 하수인들은 자신의 영달만을 셈하고 있다. MBC를 나락에 빠뜨렸다는 일말의 책임감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시키는 일을 성실히 했을 뿐이라는, 회사를 위해서였다는,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그저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에 줄 선 부역자들일 뿐이다.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강물은 막는다고 막아지는게 아니다.
이제 김장겸에게 남은 선택지는 없다. 스스로 내려가느냐, 끌려서 내려 오느냐.
의분의 마음으로 들불같이 일어서는 우리의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이제 지역 구성원들도 함께 목청높여 외친다. 그가 물러날 그날까지…
김.장.겸.은. 퇴.진.하.라!!!
2017년 6월 26일
김장겸 퇴진을 바라는 포항MBC 구성원 일동
구용현 권용섭 김기영 김민주 김상영 김성일 김은주 김학동 김형일 노영석 문상기 박상완 박찬열 방창호
서영보 신영민 양재혁 유명종 유병수 윤정섭 이규설 이기영 이동기 이병렬 이상민 이성희 이필대 임재국
장미쁨 장성훈 장춘수 전경석 전성민 전세용 최동렬 최병철 최보식 김성덕 김영호 김욱한 손경익 이명우
이병권 이보근 이상원 이윤근 장혜경 조현근 (이상 48명, 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