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혁 제주 MBC 사장 반드시 해임하라
MBC 전국 네트워크의 정상화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
최재혁 제주 MBC 사장 해임안이 부결됐다. 제주 MBC 비상임 이사인 백종문과 최기화에 대한 해임안 역시 부결됐다. 어제 열린 제주 MBC 주주총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역 MBC의 정상화가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제주만 그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최재혁 사장이 누구인가. 김재철 사장 시절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아나운서 국장으로 일하며 아나운서국의 몰락을 불러온 사람이다. 2012년 170일 파업이 끝난 직후 아나운서들을 이른바 유배지인 경인지사, 사회공헌실, 미래전략실 등으로 부당전보한 당사자이다. 파업에 참가한 아나운서들을 프로그램에서 배제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렇게 충성심을 보여준 그는 안광한 사장 시절 사장 특보로 승진했다. 적폐 세력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증거없이 해고했다”는 백종문 본부장을 해고된 당사자인 박성제 기자가 찾아갔을 때, 온몸으로 백 본부장을 호위하던 최재혁의 모습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MBC를 망친 그 대가로 최재혁은 제주 MBC 사장 자리를 꿰찼다. 제주 MBC 구성원들은 이런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해 최 사장이 부임할 때부터 강력한 출근 저지 투쟁을 했다. 그리고 지금, 파업이 끝난 뒤에도 제작 거부를 이어가며 투쟁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재혁 사장은 퇴직 위로금을 달라며 지저분한 버티기로 일관해 왔다. 제주 MBC를 정상화시킬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16개 지역 MBC 중 유일하게 제주 MBC에만 적폐 이사들이 남아있다. 지역 MBC 정상화는 적폐 이사들의 해임으로부터 출발한다.
제주 MBC 소주주들에게 호소한다. 권력에 방송을 갖다 바치고 자신들의 영달을 꾀한 최재혁과 백종문, 최기화를 그 자리에 그냥 두는 것은 제주 MBC의 지역성과 공공성을 파괴하는 일이다. 이들을 해임해 공영방송 주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제주MBC를 정상화시킬 것을 요구한다.
지난해 9월 우리는 MBC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을 시작하며 “지역 네트워크의 복원”을 시청자 앞에 함께 다짐했다. 부역자들을 모두 몰아내고 MBC 네트워크 전체가 정상화될 때까지 MBC의 전국 2천 조합원이 함께 할 것이다.
2018년 3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