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MBC의 공공성과 지역성 복원을 기대한다

 노사 합의로 지역사 사장 선임 제도 개혁, 내일부터 공모 시작

 

MBC가 오늘 방송문화진흥회와의 협의를 거쳐 지역사 임원(사장) 선임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MBC의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 절차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공모에 앞서 문화방송 노사는 지역사 사장 선임 방안에 합의했다. 노사 동수의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원회)가  2배수로 후보자를 추천하고, 최대주주를 대표하는 MBC 사장이 최종 선임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지역사 사장이 선임되고 18개월이 경과한 이후 각 지역사 직원 2/3 이상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최대주주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평가 결과를 반영하도록 한 중간평가제도 도입됐다.

 

노동조합은 이번 노사합의를 진일보한 개혁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지역MBC 사장은 최대주주인 MBC의 사장이 밀실에서 결정해왔다. 특히 지난 7년 방송장악의 암흑기에 MBC 파괴에 앞장서고 정권에 부역한 인사들이 전리품처럼 지역사 사장 자리를 나눠 가졌다. 그 결과 지역MBC의 공공성과 제작자율성, 지역 시청자들의 권리가 크게 침해됐다. MBC 네트워크의 복원과 지역MBC의 건강성 회복은, 지역MBC가 건강한 지역 여론을 형성하고 공공의 이익에 봉사하는 역할을 다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노동조합은 지난해 무너진 공영방송과 언론자유의 회복을 요구하는 촛불의 명령에 따라 72일간의 총파업을 통해 7년의 방송장악을 끝냈다. 그 결과 시청자와 종사자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새로운 사장 선임 절차를 통해 MBC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웠다. 지역MBC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 역시 정치적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지역 방송제작 종사자들과 지역 시청자들의 참여라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16개 지역MBC가 적폐를 청산하고 지역 시청자들에게 봉사하는 공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8년 1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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