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사장 등‘MBC 파괴’의 주범들도 이제는 퇴진하라
YTN 조준희 사장 퇴진, ‘언론 적폐’ 청산의 신호탄
조준희 YTN 사장이 오늘(19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은행장 출신인 조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박근혜 낙하산’이라는 논란을 빚었다. 그의 취임 이전부터 YTN은 이미 불공정 보도와 뉴스 경쟁력 추락, 경영 수지 악화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YTN 사원 100여명은 최근 기수별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불공정 보도와 해고자 미복직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YTN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08년 이후 구본홍, 배석규 등 ‘청와대 낙하산’ 사장들이 줄곧 부임하면서 방송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 YTN 구성원들은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파업 투쟁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6명중 3명은 아직도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가장 심각하게 파괴된 MBC 역시 아직 6명의 해고자들이 남아 있다. 법원은 1,2심을 통해 이들의 해고가 무효라고 판결했지만, 회사는 요지부동이다. 사측은 오히려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사원들에 대한 중징계와 부당전보 등 최악의 노동 탄압으로 맞서고 있다. 집권 세력에 영합하는 ‘청와대 뉴스’를 양산하며 불공정 편파보도로 일관했고, 경영진의 사적 이익을 위해 전파를 동원하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늦었지만 조준희 YTN 사장의 퇴진은 국가적 과제인 ‘언론 적폐 청산’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국민은 새 정부의 우선 추진 과제로 ‘언론 개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패한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언론을 장악한 적폐 세력이 국가에 끼친 해악은 실로 막대하다. 이들은 언론인의 기본 사명인 ‘권력 감시’를 포기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 여론을 왜곡했다. 결과적으로 언론 적폐의 장본인들은 헌정 사상 최악의 국정농단을 초래한 역사적 반역의 공범이다. 이제는 MBC와 KBS 등 무너진 공영방송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공영방송의 정상화 없이는 민주주의 회복과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라는 새 시대의 국민적 열망에 부응할 수 없다.
MBC 정상화의 출발점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전면 퇴진이다. MBC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 MBC 구성원들과 국민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MBC 전.현직 경영진이 저지른 공영방송 파괴의 죄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제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국민들과 함께 김장겸과 그 하수인들을 끌어내리고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2017년 5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