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MBC 고영주, 김장겸 지키기를 즉각 중단하라!
방송장악의 주범 한국당의 시대착오적 망상을 규탄한다
공영방송의 정상화 흐름에 발목을 잡는 자유한국당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의원 20여 명을 동원해 방송통신위원회를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2명을 보임하는 것을 방해한 것이다. 심지어 방문진 보궐 이사 2명의 추천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생떼까지 썼다. 이는 행정부의 정당한 권한 행사를 물리력으로 방해한 삼권분립 침해 행위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자한당은 이날부터 고영주, 김장겸을 지키기 위해 국정감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다. 이날 예정돼 있던 KBS 국정감사를 무산시켰는가 하면, 다음날 MBC 방문진 국정감사에도 불참했다. 심지어 국정감사에 참석 중이던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자한당 의원총회로 불러내 별도 보고까지 받았다. 공영방송 이사장을 자기들 당원이나 수하로 여기지 않고서는 감히 저지를 수 없는 행태이다.
국민의 70%가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MBC를 이렇게까지 망친 당사자들이다. 지난 9년 집권 세력으로서 한국당은 MBC, KBS에 부적격 극우파 인사들을 이사로 내리 꽂고,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방송장악에 저항하는 언론인들을 쫓아냈다.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진실을 은폐하는 도구로 방송을 사유화했다. 그래놓고 이제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려는 MBC, KBS 언론인들의 총파업을 노조의 방송장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도대체 누가 방송장악의 주범인가?
자한당은 공영방송 MBC를 아직도 자기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소유물로 여기는 망상을 버리기 바란다. MBC의 주인은 특정 정당도, 집권 세력도 아닌 국민과 시청자이다. 노동조합은 오직 국민과 시청자의 명령에 따라 언론 적폐를 몰아내고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지키기 위해 오늘로 56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영주와 김장겸은 헌법 언론의 자유를 파괴한 적폐이자, 방송법과 노동법을 위반한 피의자들이다. 한국당은 방송 장악을 위해 꽂아 넣은 적폐 인사인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사장 지키기를 즉각 중단하라. 계속 이들을 엄호하고 MBC 정상화를 방해한다면, 우리 방송 현업 종사자들은 물론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7년 10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