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부 성명] 사장의 뜬금없는 본사 감사 지원, 지역 책임경영은 헛구호였나?

2년전, 2021년 3월 15일 취임일성으로 ‘동지!’를 외쳤던 사장이다.

 

본사 출신,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이라기에 경영 능력 검증 없이, 자사출신 사장을 다시 고수할 기회도 없이 한없이 믿어드리지 않았던가.

 

취임사에서 대전행 내려오는 차에서 바라본 서해 낙조처럼 임기 3년이 아름답기를 원한다고, 또 어느해에는 비바람, 눈보라가 몰아칠 때 가장 앞장서 먼저 맞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불신무립(不信無立)이라는 말로 노사의 상호 신뢰를 강조하던 말들은 또 무엇인가.

 

이제 서울 출신 사장의 지역에 대한 책임경영은 한낱 수사에, 언제든 내팽개쳐질 수 있다는 자조만 남았다. 필요할 때는 그리 지역성을 강조하더니 호시탐탐 서울 자리를 엿본 행보에 어안이 벙벙하기만 하다.

 

이런 뻔뻔한 행보가 책임경영이라면 어느 누가, 어느 지역이 본사 출신 사장과 함께 지역 MBC의 위기를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하려 몸부림치겠는가. 나날이 황폐해져가는 지역 미디어 환경 속에서 틈만 나면 서울 바라기의 민낯을 드러내는 사장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지역성의 보루인 16개 지역MBC 대표는 서울 감사만도 못한 자리인가?

 

대전을 비롯한 지역 구성원의 바스라진 자존심은 누가 어루만질 것인가?

 

지역행을 위해 내걸었던 감언이설에 책임져라. 대전MBC대표로서 부끄럽고 무책임한 행보를 사과하라. 믿음이 사라진 리더쉽을 따를 구성원은 아무도 없다. 정년연장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내건 명분이 확고하다면 앞으로의 거취도 분명히 하라.

 

 

2023. 3. 14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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