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분기 민실위 선정 좋은 프로그램상
◊ <PD수첩> ′사라진 아이들과 비밀의 왕국′ / 서울 편제부문 소형준 조합원
<선정이유>
위 조합원은 방대한 양의 자료와 생생한 제보자들의 증언을 모으는 것은 물론, 브라질 현지까지 찾아가며 끈질기게 취재한 결과, ‘돌나라 한농복구회’의 인권 유린과 아동학대 문제를 생생히 담아내고 고발하였습니다. 그 결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지지를 이끌어 내었고, 나아가 내부의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며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하여 이 상을 드립니다.
<수상소감>
제보자를 통해서 돌나라 한농복구회 내부 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충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마 방송을 보신 많은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셨겠지요. 취재하는 내내 들었던 의문이 ‘왜 이런 곳이 1,2년도 아니고 40년 동안이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까’였습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여러 문제가 내부적으로 곪아 가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또 그 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뭐가 문제인지 인식 자체를 못하고, 문제가 있어도 스스로 자정작용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폐쇄적인 곳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제작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상까지 주시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방송을 만들기까지 많은 분들의 용기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나고 자라신 분들은 외부와의 교류가 단절된 채 2, 3세대에 걸쳐 세뇌가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의 증언은 보통 사람들보다 정말 큰 결심이 필요했죠. 언젠가 이 단체를 세상에 고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수십 년 동안 모아오신 수천 개의 영상도 정말 귀한 자료였습니다. 모두가 다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참해주신 거라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방송이후 생식을 그만두고 화식을 시작하는 등 그곳에서 조금의 변화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시청자분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더 열과 성을 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방을 보자> / 광주지부 백재훈 최선영 조합원
<선정이유>
위 조합원은 매거진 프로그램 <본방을 보자>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 유통, 공개 채팅방 개설 등으로 프로그램과 지역민 사이를 가깝게 만드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밀착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지역의 행사, 재난 재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어 지역의 애착심, 민주적인 가치를 높였기에 이 상을 드립니다.
<수상소감>
지역에서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합니다. 한 PD가 특집이며 정규물이며 가리지 않고 차출돼죠.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문득 두려워집니다. 일과 일, 그 사이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우리 모두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놓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의미있는 상으로 잠시 생각할 수 있는 틈을 내주어서 감사합니다. 자신이 속한 곳 어디에서든,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든 공론의 장을 만드는데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민실위상 시상식 – 2022년 1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