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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사장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 기회마저 스스로 걷어찬 채 또 한 번 MBC 구성원들을 우롱하는 쇼를 선보였습니다.
방문진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는 실실 웃기까지 했는데요.
정작 방문진에 도착한 뒤 해임결의안 논의에 대한 소명을 할 생각은 않고 “회의에 참석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황당한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열띤 취재 경쟁 속에 질문만 있었을뿐 제지 없이 회의장 입구까지 간 김장겸.
마치 우리 조합원들의 방해가 있었던 것처럼 분위기를 운운하며 갑자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 영상을 봐도 알 수 있지만, 김장겸 사장은 엉뚱하게 취재진들 앞에서 “이렇게 물리적으로 막으면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조합원들이 오히려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방향을 알려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이 도망친 그를 향해 방문진 이사들은 정상적으로 출석할 것을 거듭 요청했지만 끝내 외면당했습니다.
또 한 번 쇼를 하며 자리를 떠난 김장겸은 미리 준비한 각본처럼 소명서의 일방적인 팩스 제출을 강행했습니다.
김장겸은 소명서에서 감히 헌법과 방송법을 운운했습니다.
이제는 그가 입에 올린 법에 따라 사장에서 해임되는 것은 물론 그간의 악행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할 때입니다.
이에 대한 조합의 성명입니다.
달아나는 김장겸의 차에 동승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김민식 조합원인데요.
김 조합원은 자신을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내쫓은 김장겸을 향해 해명을 아니, 변명이라도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오늘도 끝내 듣지 못했습니다.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논의할 방문진 이사회는 이틀 뒤인 오는 10일 오후에 다시 열립니다.
같은 시각 방문진 밑에서 진행됐던 집회 현장의 모습입니다.
<전체 영상>
김재철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조합원들은 탄원서를 작성해 그의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발언에 나선 박성호 해직조합원은 “우리 안에도 (김재철과 김장겸 같은) 괴물의 DNA가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을 비난하고 끝낼 게 아니라 제2,제3의 김재철과 김장겸이 나오지 않도록 역사에 기록할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자”고 말했습니다.
숨은 일꾼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이어졌습니다.
강경호, 김상훈, 김선기, 김성한, 김화영, 박정일, 손일송, 이덕훈, 이종현, 전호승, 정지훈, 최성철, 하림 조합원으로 이뤄진 영상기록팀.
팀장을 맡고 있는 하림 조합원은 “지난 파업 때는 너희 누구냐, 어디다 쓸 거냐며 촬영하다 많이 쫓겨났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2012년과 달랐던 분위기를 전한 뒤 모든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습니다.
떨리는 마음에 우황청심환을 먹었다는 손일송 조합원은 능숙한 말솜씨를 선보였는데요.
사장 출근 대면 당시 카메라에 오디오가 들어가지 않은 걸 뒤늦게 알고 난감했지만,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한 다른 동료들의 도움으로 소리를 살릴 수 있었던 일화를 전하며 항상 곁에서 힘이 되는 우리 동료들의 소중함을 되새겼습니다.
강경호 조합원은 “이번 파업 때 찍은 사진을 보면 예전에 못 보던 얼굴이 많아 우리의 승리가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걸 느꼈다”며 자신보다 마이크를 잡는 게 더 자연스러운 동료들, 아나운서나 기자 등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되찾기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출고했을 때의 퀄리티를 10배 이상 높이”는 CG팀 일꾼들도 소개됐습니다.
이병희, 정헌규, 유병수, 류민희, 최윤수, 박수민, 박현종, 이남훈, 허석연, 이재홍 조합원들이 CG팀의 주인공이었는데요.
수줍다며 한사코 발언을 거부해 자리에서 간단히 인사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봉춘세탁소의 야심작 <우리, 파업자들>.
87사번 오라누이 선배이자 영상취재기자인 홍우석 조합원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에 ‘강성노조의 대표적인 주자’로 적혀 인격살인은 물론 유배지를 전전하며 각종 부당노동행위의 피해를 받아온 홍 조합원은 자신뿐 아니라 구성원들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조직을 망가뜨린 지난 시간을 기억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이 단 한 번의 회유나 당근을 주지 않고 오늘 이 자리에 동료들과 함께 있을 수 있게해 줘 오히려 고맙다”며 끝까지 싸워 승리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김연국 위원장은 미드 ‘뉴스룸’에 나온 한 대사를 꺼냈습니다.
Get it back
대형 오보를 내 시청자들로부터 잃은 신뢰를 다시 찾아오라는 뜻에서 나온 대사인데요.
김 위원장은 “무너진 신뢰는 되찾는 방법을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며 우리 구성원들이 “스스로 길을 만들어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파업을 통해, 그리고 개개인의 성찰과 반성을 통해 우리는 성장했다며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며 새로운 MBC를 만들어내자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찾은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나를 찾아줘!>
안하무인, 뻔뻔함의 극치인 김장겸의 소명서 전문이 실린 기사입니다.
경향신문에서도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언론부역자 명단에 포함된 대전MBC 최혁재 보도국장이 사퇴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아침 일찍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