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과 방송독립을 위해 단체협약으로 보장된 국장 정책발표회가 지난달 열렸습니다. 조직개편에 따라 독립 조직으로 구성된 디지털 뉴스룸에서 정책발표회가 처음 열렸고, 뉴스룸 국장과 뉴스 영상 국장의 정책발표회도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개최됐습니다. 아래는 각 국장의 정책발표회 발언 요지입니다.
■ 보도본부 뉴스룸 박성호 국장 –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뉴스”
“MBC 뉴스는 공영방송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 공영방송은 민주주의와 시민 생활을 위해 존재한다.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할 책무와 시민의 자유 판단을 돕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의무가 있다. 우리 뉴스는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그런 기조는 계속될 것이다. 또 불편부당한 뉴스를 추구하겠다. 공영방송은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으면 신뢰를 받기 어렵다. 다만 민주주의와 시민의 가치에 기우는 편향이라면 그런 것까지 제한하지는 않겠다. 언론의 자유는 헌법으로 보장된 소중한 가치이지만 종사자들만 부르짖어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공영방송은 그 주인인 시민의 뒷받침이 가장 절실하다. 그래서 우리 뉴스는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보도본부 디지털 뉴스룸 연보흠 국장 – “맥락을 알 수 있고, 경쟁력 있는 디지털 뉴스”
“MBC 뉴스에서 디지털 뉴스가 무엇이냐라는 고민에 대한 답은 여전히 애매하다. 우리가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제한된 인원과 시간 속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강화해야 한다. 유튜브는 구성원의 노력으로 경쟁력이 많이 확대됐다. MBC만이 의미를 두고 할 수 있는 독자적인 유튜브 라이브를 다양하게 추진하겠다. 그날의 가치 있는 속보성 뉴스도 처리하는 방안을 구상하겠다. 시청자와 구독자들이 뉴스의 맥락을 알 수 있도록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를 만들겠다. 다만 높은 조회 수만을 추구하지는 않겠다. 포털에서 잘 나가는 기사 일부는 출처 의심되고, 커뮤니티 돌아다니는 얘기를 쓴 것도 있다. 공영방송 MBC의 신뢰가 손상되지 않도록 경쟁력은 강화하되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은 균형을 맞추겠다.”
■ 보도본부 뉴스영상국 정용식 국장 – “공영방송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 멈추지 말아야!”
취재 과정에서 공영방송 종사자로서의 윤리적 잣대에 대해 늘 고민이 필요하다. 취재에서 편집, 방송까지 끊임없는 필터링이 필요하다. 영상과 기사를 따로 두고 방송뉴스가 만들어질 수 없는 만큼, 협업을 통해 최고 품질의 공영방송 뉴스를 만들어야 한다. 뉴스영상국은 인제스트에서 아카이브까지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영상자산의 가치를 담아내는 그릇이며, 공영방송 뉴스가 안정적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다 안정적인 인력과 시스템을 확충하고 지원을 늘리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노력 모두가 공영방송에 합당한 수준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일환임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