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제15기 집행부가 오늘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오늘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이번 출범식에는 서울과 전국 16곳의 지부장을 비롯해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첫 발을 내딛는 15기 집행부를 축하하고 마음을 모아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선거에서 95.9%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이호찬 15기 본부장은 ‘원칙’과 ‘단결’을 강조했다. 조합 깃발을 건네받은 이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MBC를 지켜내고 조합원들을 지켜내는 싸움에 15기 집행부가 버팀목이 되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 지난한 싸움이겠지만 조합의 정신을 새기고 단결한다면 결국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공영방송 MBC를 탐하는 자들의 ‘공정’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눈으로 조합이 앞장서 공정방송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가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조합원과 온라인, 오프라인 소통을 강화하는 등 조합원의 의사를 세심히 반영해 조합원 권익 실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태호 수석부본부장 역시 “MBC가 백척간두에 서 있지만, 위기 때마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룬 MBC 조합원들의 DNA를 믿는다”면서 “27년 동안 굳건히 간직해 온 단일노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어떤 외압에도 의연히 맞서 끝내 승리를 이룰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합원과 늘 함께 하겠다는 다짐으로 지난 2년간 14기 집행부를 이끌었던 최성혁 전 본부장과 채충현 전 수석부본부장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최 전 본부장은 이임사에서 14기 집행부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 하며 “조합원의 마음을 모으려했던 2년 동안 열정을 다해 함께 해 준 동지들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채 전 수석본부장은 “14기가 변화와 질곡의 시기였다면 15기는 혼란과 격동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어두운 밤에 빛을 발하는 촛불처럼 연대와 단결로 헤쳐 나가자”고 당부를 전했다.
첫 발걸음을 내딘 15기 집행부를 향한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언론 투쟁 역사의 가장 큰 줄기는 MBC본부의 싸움”이었다며 “위기 속에서도 한 데 뭉쳐 또 다시 승리의 역사를 쓰도록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출범식 이후 진행된 본부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청주지부와 충주지부를 충북지부로 통합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서울과 전국 16개 지부가 합심해 15기 집행부를 힘차게 이끌어 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