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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9일째. 밤바람이 시원한 9월 초, 조합원 200여 명이 잠실야구장에 모였습니다.
MBC 파업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는데요.
LG와 롯데의 야구경기보다 재밌는 야구장 선전전, 사진으로 보시죠.
보도국 카메라기자(허행진, 황상욱, 박주영)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아침 집회도 알찼습니다.
먼저 허유신 홍보국장이 국정원 개혁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전했습니다.
MB정부 당시 문화연예계에서 ‘정부비판 인사’를 퇴출하는 작업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내용인데요.
MBC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09년 2월 원세훈 국정원장 취임
-> 두 달 뒤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하차
2009년 9월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지시로 ‘좌편향 방송PD 주요 제작현황 실태’ 파악
-> 한 달 뒤 손석희 100분 토론 진행자 하차
2010년 3월 “좌파 연예인은 MBC에 출연 못하게 하라” 지시
-> 한 달 뒤 김제동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환상의 짝궁> 폐지
ㅇㄱㄹㅇ(이거레알)입니다.
MBC 라디오 리포터들도 발언대에 섰습니다.
12분의 리포터들이 프리랜서임에도 용기를 내어 파업 지지 성명을 내주셨지요.
이성주 전 노조위원장이 찍은 ‘직캠’ 영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보건의료노조 최권종 수석부위원장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암투병 중인 유지현 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하셨다는 말에 집회 분위기는 더 숙연해졌습니다.
부역자의 재발견 2편, 이번에는 안광한 전 사장의 차례였습니다.
윤석호 편제 조합원께서 발표를 맡아주셨습니다.
“복면가왕의 가면도 우아하고 품격 있게 만들어라” 지시
-> <복면가왕> 메인PD 퇴사
“사장이 동물 좋아하니 일밤에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라” 지시
-> <일밤> 메인PD 퇴사
예능PD에게 사가(회사노래) 동영상 만들라고 지시
-> 해당 예능PD 퇴사
“진짜사나이에서 웃음더빙은 경박하니 빼라” 지시
-> <진짜사나이> 담당PD 퇴사
제작 자율성 침해로 4명의 유능한 PD를 퇴사시킨 ‘마이너스의 손’ 안광한.
부당전보와 해고, 드라마에 연예인 꽂아넣기까지 끝도 없이 만행을 저질렀네요.
조합원들의 분노를 식히기 위해(?) 다음 차례는 인기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같이 같이>와 히트곡 <오빠야>를 연이어 불렀습니다.
마지막은 역시 ‘비주얼 위원장’ MC연국의 발언!
다음은 오늘 나온 MBC 관련 뉴스입니다.
공범자들이 어느새 관객 24만 명을 돌파했네요.
제작거부를 지지하고 고용 불이익을 받은 ‘시사매거진 2580’ 작가들의 인터뷰, 읽어보세요.
왜 YTN기자가 MBC시계를 찬 걸까요? 훈훈한 사연 기사로 확인하시죠.
보도부문 허행진 조합원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코너 <조합원 스냅샷>을 선보이기 전에 잠깐 광고!
요새 페이스북에서 화제라는 <마봉춘 흥신소>를 아세요? 얼른 페이지 좋아요 누르고 흥신소에 의뢰합시다!
그럼 마지막은 역시 오늘 집회 참석한 조합원들의 스냅샷들입니다. 인물 선정은 무작위!
당신의, 혹은 아는 동료의 얼굴을 찾아보세요~ 내일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