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오늘
이른 바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해 심의를 강행하고,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습니다.
아직 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전례 없는 심의, 의결을 강행한 겁니다.
의견진술 대상이 된 프로그램은 MBC ’12 MBC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를 비롯해,
KBS 뉴스 9, SBS 8 뉴스, OBS 뉴스 O, JTBC 뉴스룸, MBN 프레스룸, YTN 더뉴스 1부 등
방송사 대부분의 뉴스에 해당합니다.
오로지 정권 비호와 비판 방송 탄압을 위해 막가파식 운영을 하고 있는 류희림 위원장은
“방통심의위는 법원 판단에만 의존하는 기관이 아니다. 관련 소송에서 법원 판단은 참고 자료에 불과하다”는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1심 판결과 관련한 진행자의 발언을 문제 삼아,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서는 ‘경고’를 의결했습니다.
벌써 몇 번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집요한 정치적 표적 심의입니다.
청취율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진행자 신장식 씨는 방심위의 탄압에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오늘 방심위 심의를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27개 단체는
서울 양천구 방심위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호찬 본부장은 “정확한 발언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바이든’ 발언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정보도하라는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런 비상식적 판결을 기다렸다는 듯 이를 근거로 MBC를 법정제재하겠다고 나선다.
이 무도한 제재로 방통위가 MBC 재허가를 거부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2심 등 추후 법원 판결이 뒤바뀐다면 MBC가 입을 피해, 시청자들이 입을 피해는 어떻게 책임지려 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류희림 위원장 취임 이후 뉴스하이킥을 표적 삼아 무도한 막가파식 제재 폭탄을 쏟아부었다”면서
이어 “류희림은 심의를 무기 삼아 사실상 공영방송 편성에 개입하고 있다.
방송법 4조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회견문] 비판언론 죽이기·정치보복적 심의 자행 류희림 방심위 해체하라
https://media.nodong.org/news/articleView.html?idxno=30378
앞서 지난 29일 MBC본부는 방심위 앞에서 류희림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