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배정에 대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입장

<김장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배정에 대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입장>

 

1.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오늘 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 발표하면서 김장겸을 14번으로 배정했음.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19석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당선권에 배치한 것으로 볼 수 있음. 김장겸에게 이렇게 후한 대접을 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비뚤어지고 왜곡된 언론관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는 것임.

 

2.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기준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인재인가 ▲몸 담아온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풀어나가기에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춘 인재인가 ▲이를 바탕으로 국민 삶의 세밀한 부분까지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 나갈 인재인가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선정했다고 밝혔음. 그러나 김장겸이 이 세 가지 기준 중 도대체 어디 하나 해당되는 게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음. 김장겸은 MBC 사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부당노동행위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범법자임. 이런 자를 국민의 대표로 내세운 국민의미래는 도대체 어떤 ‘국민의 눈높이’를 바라보는 것인지, MBC에서 편파·왜곡 보도와 부당노동행위만을 일삼아 온 김장겸에게 무슨 언론인으로서의 ‘전문성’과 ‘역량’이 있다는 것인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음.

 

3. 국민의미래는 또 김장겸에 대한 추천 고려사항으로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 및 콘텐츠 산업 육성에 주력할 전문 언론인’이라고 설명했음. 편파·왜곡 보도의 정점에 섰던 김장겸이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임. 이는 윤석열 정권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바라보는 ‘공정한 미디어’가 심각하게 편향돼 있음을 드러내는 것임. 또 김장겸에게 ‘콘텐츠 산업 육성’ 역할을 기대한다는 것은, 과거 김장겸이 MBC에서 했던 것처럼 권력의 하수인으로서 역할을 하는 ‘콘텐츠’와 언론을 키우는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음.

 

4. 윤석열 대통령은 김장겸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진 지 불과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김장겸을 사면·복권시켰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당선권 순번에 김장겸을 배정함으로써 국회 진출의 꽃길을 깔아 줬음. 윤석열 정권과 집권 여당이 이처럼 김장겸 국회의원 만들기에 혈안이 된 것은, 권력의 충견으로서 MBC를 장악하고, MBC를 파괴하는 데 선봉에 세우기 위함임이 명확함.

 

5. 윤석열 정권은 최근 MBC에 대한 ‘회칼 테러 사건’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언론을 탄압한 적이 없고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고 밝혔음. 뻔뻔함과 몰염치의 극치임. 출범 직후부터 언론 탄압의 칼날을 마구잡이로 휘둘러 온 윤석열 정권이 ‘언론의 자유’를 언급하는 것 자체에 실소를 넘어 분노를 금할 길이 없음. 여기에 김장겸 비례대표 당선권 배치는 정면으로 국민의 뜻에 반해 언론 탄압, 특히 ‘MBC 탄압’ 선포임. 국민의 입을 틀어 막고 언론의 목을 조이는 윤석열 정권에게 김장겸은 꼭 필요한 인재일 수 있으나, 국민들은 절대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음. 윤석열 정권은 지금이라도 편향되고 왜곡된 언론관을 버리고, 김장겸 국회의원 만들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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