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성명] MBC 김장겸 사장 퇴진을 촉구한다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단합된 힘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는 역사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정권교체 이후 사회 전반에서는 적폐청산과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정책들이 추진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영방송으로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MBC는 여전히 스스로의 변화와 반성없이 구시대적 모습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정권, MBC는 공정방송 실현을 외치던 기자와 PD 등을 무차별 해고 ․ 징계하고 정상화를 요구하는 백여 명의 구성원을 본업에서 내쫓는 방식으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했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왜곡 ․ 축소 보도하며 스스로를 추락시켰다.

촛불의 힘으로 전 정권이 힘을 잃고 물러났지만 그들에게 충성을 바친 MBC 경영진에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김장겸 사장을 정점으로 뭉친 MBC 경영진은 뉴스 사유화, 비상식적 징계, 게시판 글 삭제, 반발 구성원에 대한 쫓아내기 인사 같은 구태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회사를 대신해 MBC 보도 기능의 처참한 실패를 반성했던 막내 기자들까지 징계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들로 구성원과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

신뢰받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걸린 시간 50년, 그러나 국민이 외면하는 언론으로 추락하는 시간은 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현 김장겸 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가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사장으로 수직 상승한 지난 5년 동안 MBC의 신뢰도와 공정성은 정확히 정반대로 추락했다. 그가 MBC 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앞서 대한민국 구성원들이 표출한 갈망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현장을 목도했다. 국가만이 아니다. MBC 구성원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공영방송으로서의 MBC가 사랑받는 방송으로 거듭 나기를 갈망하고 있다.

새로운 MBC는 김장겸 사장의 퇴진에서 시작된다. 김장겸 사장은 더 이상 개인의 임기에 연연해하지 말라. 그리고 MBC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그것이 개인과 MBC를 위한 최소한의 선택임을 직시하기 바란다.

2017년 7월 4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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