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논하는가.
자식 잃은 부모를 모욕하고 조롱하고,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국정농단 사태를 외면하고 비호했던 것도 모자라,
오로지 경영진의 사익만을 위해 특정 대선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급급해
뉴스의 품격을 떨어뜨린 사람은 누구인가.
근거 없는 해고와 막장 징계, 부당 전보로 구성원들의 입을 틀어막고
노동조합과 기자회의 정당한 견제와 감시 기능은 애써 무시하면서,
오로지 2012년 파업에만 핑계를 대고 책임을 덮어씌워
조직의 품격을 해친 사람은 누구인가.
온 구성원들이 고민하고 매달렸던 공정한 채용과 인사, 승진 시스템을 파괴하고
출신 지역은 물론 사상 검증까지 해 가며 경력 사원을 뽑았다는 막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면서,
구성원들 사이의 틈만 어떻게든 벌어지도록 해
소통과 젊음이 사라지게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정치권에 줄을 댄 그 인연 하나로 김장겸 사장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MBC가 자랑하던 취재와 방송 시스템은 무너졌고
언론학자, 동료 종사자, 시청자 그 누구의 평가에서도 MBC는 예외 없이 추락만을 거듭하고 있다.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망친 사람은 누구인가.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의 시작은 김장겸 사장과 현 경영진의 사퇴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엄중하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김장겸 사장은 당장 MBC를 떠나라.
2017년 6월 5일
보도부문 38기 강연섭 김신주 김지경 김태효 서두범 엄지인 이학수 전종환 정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