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본부 성평등위원회 입장문]
지난 9월 13일에 실시된 MBC 입사시험 문제 중, 취재기자 논술 시험 문제가 논란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성평등위원회는 이 사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회사는 해당 문제의 출제의도가 ‘피해호소인’과 ‘피해자’ 중 적절한 단어를 고르라는 것이 아니라, 기자로서 논리적 사고를 검증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MBC 내부에서도 토론을 통해 ‘피해자’로 보도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린 사안이다. 그런데 마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문제를 출제한 것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심각성을 간과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성평등위원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사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후속대책을 촉구한다.
2020년 9월 14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성평등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