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부] 전주MBC 사측의 뉴스에 대한 인식을 우려한다

  지난 15일 72일간의 파업으로 김장겸 사장을 해임시킨 뒤 MBC 본부노조 조합원들은 파업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주 등 전국의 보도부문 조합원들은 MBC 개혁 투쟁의 완수와 지역 MBC 낙하산 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또다시 고된 쟁의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MBC 사측은 지난 72일의 파업 동안, 평일 뉴스데스크 로컬 뉴스를 지속했다. 당시 사측은 뉴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절대 뉴스를 중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파업기간 내내 리포트 한건과 단신 몇 건을 모아서 짧은 로컬 뉴스데스크를 내보냈다. 하지만 제 2의 쟁의행위가 시작되자 사측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보도국의 유일한 비조합원인 보도국장의 병 치료와 취재부장의 사적인 일정, 영상제작부장의 피로도 등을 내세우며 로컬 뉴스데스크를 중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사측은 쟁의행위 중인 선임기자 두 명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조합은 당연히 조합원의 쟁의행위 이탈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보도국장이 빠졌다고 왜 뉴스를 못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합은 또, 남은 비조합원의 일신상 형편 때문에 로컬 뉴스데스크를 중단하는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사측은 쟁의 행위 중인 선임 기자 두 명만 요구할 뿐이었다. 결국 로컬 뉴스데스크를 못한 것은 노동조합 탓인가?  

  조합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에 주목한다. 조합원이 쟁의 행위 때문에 뉴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다. 그러나 이와 무관한 비조합원이 지금 상황에서 로컬뉴스데스크 제작을 중단한 것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파업 기간에도 뉴스 중단은 안 된다며 강조하던 사측이 지금 와서 뉴스를 중단한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사측이 전주MBC 뉴스를 저널리즘에 입각해 인식한 것이 아니라 사유화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우리가 파업 잠정 중단이후 또다시 쟁의행위를 이어가는 것이 왜 정당하고 필요한지 이번 일이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노동조합은 MBC의 핵심이자 자랑이었던 뉴스가 다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도부문 조합원 한명 한명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과거를 돌아보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측에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는 분명히 새 술을 빚어낼 것이고 그 술은 마땅히 새 부대에 담을 것이다.

 


2017년 11월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전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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