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부]실무소위 무산!! 더 이상 구성원을 기만하지 말라

관리자 0 1,900 2010.12.13 11:21
 


      



실무소위 무산!!

더 이상 구성원을 기만하지 말라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참을 만큼 참으며 합의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회사는 대화와 합의는 안중에도 없고 서울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일 뿐이었다.


 지난 10월27일 노사협의회에서 합의 후 진행해오던 안식년과 신입사원 실무소위원회, 대휴처리를 위한 실무소위원회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무산되었다. 노조는 일말의 기대를 했었다. 노사협의회 자리에서 안식년은 구성원의 복지와 조직의 건강성 유지를 위한 것이지 구조조정은 아니라는 회사의 말을 믿었고, 신입사원과 안식년을 같이 논의해야 한다는 노조의 말에 동의한 회사의 진정성을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다.

네 차례의 실무소위에서 안식년은 조금씩 합의에 이르는 듯 보였다. 기간은 3개월, 임금은 의무형의 경우 총임금의 70%, 선택형은 50%로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어 갔다. 그러나 마지막 실무소위에서까지 회사는 사장의 의지라며 신입사원 숫자를 4명 이상은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 했고, 합의된 안식년 임금까지 50%로 낮추자는 안을 제시했다.


 한 달간의 논의와 일련의 합의까지 뒤집는 화사의 저의가 도대체 무엇인가? 사장은 노사협의회에서 수차례 신입사원 충원을 약속했고, 발령도 내년 1월1일에 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지금 시작해도 늦을 판에 또 한 달을 허송세월하고 말았다. 논의과정을 무시한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회사 측 실무소위는 허수아비였음이 드러났고, 노조를 기만하며 시간 끌기로 일관하는 사장의 본심이 기어이 들통 나고 말았다.


 신입사원 충원이 없었던 2009년부터 지금까지 퇴직자가 벌써 9명이다. 내년에는 4명 2013년까지 5년 동안 총 29명의 퇴직자가 발생한다. 벌써 현업부서는 사람이 없어 허덕인다. 황령산 송신소 무인화, MD계약직 전환 등 이미 인원부족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다. 보도국은 일주일에 한 번씩 숙직을 서고 있다. 1년6개월 동안 대휴가 80일 넘게 발생한 구성원도 있다. 대휴로만 한 달을 쉴 수 있는 구성원이 20명이 넘는다.

 그런데 회사가 안식년을 제안했다. 첫 제안은 20명, 논의과정에서 의무8명, 선택2명 수준으로 내려왔다. 회사의 안 대로라면 퇴직자 13명에, 안식년 10명으로 2008년과 비교하면 23명의 자리가 빈다. 회사가 대휴를 강제로 보내고 있다. 대휴자까지 포함하면 2008년과 비교해서 최소 25명의 자리가 빈다. 전체 구성원의 18%가 빈다는 말이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신입사원에 대한 회사의 약속을 믿고, 안식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비전 없고, 소신 없고, 보신에만 몰두하는 사장의 실체만 다시 확인한 허탈함이 전부다. 방송은 대충하고 적당히 매출올리고 서울에서 강제하는 매출 대비 인건비 33% 꾸역꾸역 맞추어가자는 말이라면, 이 상황 충분히 이해된다. 차라리 구성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이해를 구하라. “방송은 어찌돼도 좋다. 우리 다 같이 적당히 누리며 살자.”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은가?

 회사가 약속한 제2사옥 전문 컨설팅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그러나 성과는 아무것도 없다. 하지도 않을 일을 약속은 왜 하는가?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함을 그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비전도 없고, 서울 눈치 보기에 급급해 하는 허수아비 사장을 우리는 원하지 않았다.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며 방송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 지금 사장이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다. 사장이라는 자리. 개인의 보신을 위해 존재하는 곳은 아니다. 더이상 구성원을 기만하지 말라.


2010년 11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부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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