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부]불순한 사측의 광역화 직원 설명회를 규탄한다

불순한 사측의 광역화 직원 설명회를 규탄한다!

 

 

강제 통폐합의 부당성을 반 년 가까이 목 놓아 외쳤던 진주MBC 구성원들을 지금껏 사측은 철저히 무시해 왔다. 온갖 모욕적인 인사 조치와 부당 징계, 위원장 해고, 최근의 사찰 의혹까지 사측의 태도는 점입가경이다. 여전히 시퍼렇게 눈을 부릅뜨고 분노하는 구성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얼마 전 회사는 합병 결의 이사회를 여는가 하면 진주MBC의 비극을 뻔히 알면서도 김재철 사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승인해 주고 말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합병 주주총회를 연다고 한다.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모든 일들을 강행해 왔다. 이 시점에서 회사는 불현듯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역화 설명회를 연다고 또다시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그것도 통보 다음날 갑자기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먼저 기술국 직원들에게만 메일을 보내 설명회를 시작한다고 통보해 왔다. 이런 식으로 부서별로 광역화 설명회를 현재 진행 중이다. 시쳇말로 구성원들을 “쌩까”왔던 회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유추해 볼 수 있는 사건이 하나 있다. 지난 8일과 9일 진주 창원MBC 강제 통폐합과 관련해 방문진 이사회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통합에는 구성원들의 이해와 동의가 필요하며 지금껏 변변한 설명회조차 열리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란 지적이 나온 것이다. 그 밖에 통합 이후의 시너지 효과가 구체적이지 못한 점, 왜 진주와 창원이 광역화 추진 대상이 돼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 등 지금껏 진주MBC 구성원들이 누누이 강조해 왔던 문제점들이 방문진 이사회 회의에서 줄줄이 제기됐다. 너무나 당연한 지적이다. 자 이제 회사가 왜 이리도 급하게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지 분명히 드러난다.


표면적으론 이미 계획돼 있던 사원 설명회라고 떠들고 있지만 결국 방문진을 의식해 급조한 요식행위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다. 계획돼 있던 설명회를 설명회 열기 바로 하루 전 기술국 직원들에게만 메일을 보내 통보하는 것이 정상적인 경영진의 행동인가? 사실 급하긴 급할 것이다. 방문진 이사회에서 지적된 사항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오는 23일 이 문제로 다시 열리는 방문진 회의에서 회사로선 모든 걸 다 했다고 우기기 위해선 구성원들의 모진 질타를 감수하고라도 이 얼빠진 설명회는 꼭 필요 했을 터. 다시 한 번 묻겠다. 직원들이 너희들의 노리개인가? 진주MBC 구성원들을 자신들의 강제 통폐합의 도구이자 들러리로 내세우는데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경영진의 이 후안무치함에 기가 막힐 지경이다.


애초의 설명회 자체가 급조된 만큼 그 내용 또한 부실하기 그지없다. 지난 달 간부들을 대상으로 벌인 문제점투성이의 1차 PT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이 또한 방문진 이사회가 앞서 제기한 문제점들의 기초가 된 자료인 만큼 이제 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설명회 자리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회사의 부실한 강제 통폐합의 허상을 지적하고 절차상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질문하면서 오랜 시간 배용수 본부장이 진땀을 흘렸고 제대로 된 설명 또한 하지 못했다는 직원들의 평가가 허다하다. 왜 이런 설명회에 붙잡혀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직원들의 분통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김종국 사장은 정말 이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인가?


진주MBC 지키기 비상대책위는 사측의 이 번 설명회를 방문진을 의식한 요식행위이자 직원들을 우롱한 폭거로 규정한다. 방문진 2차 회의를 유리하게 이끌 하나의 자료 정도로 삼을 의도가 명백한 이상 앞으로 예정된 설명회에서 직원들에 대한 사과와 해명, 보다 진전된 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설명회 자체를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으로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더 이상 진주MBC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2010년 8월 16일

진주MBC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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