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復, 우리가 이뤄야 할 목표이자 당위입니다.

관리자 0 1,612 2014.01.23 16:55

三復, 우리가 이뤄야 할 목표이자 당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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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이를 악물고, 인내하고 또 인내했던 한해였습니다.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굳건하게 하나의 대오를 지켰습니다. 동지들의 깊은 상처를 서로 보듬고 싸맸습니다. 가슴 저미는 아픔으로 참아왔던 길고 긴 시간들. 그동안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마침내, 사법부는 공정방송를 지키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이 정당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해고와 정직 등 김재철 일당이 저질렀던 미친 칼부림은 모두 무효라고 선언했습니다. 나아가 언론인으로서 제 1의 근로조건은 공정방송임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 캄캄한 시대, 언론노동자로서, 또 양심과 양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똑똑히 보여준 판결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오늘, 2014MBC의 현실은 판결문에 기록된 2012년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공영방송 그리고 언론사로서의 MBC는 죽었습니다. 종편 뉴스보다 못한 뉴스라는 꼬리표가 달렸습니다. 뉴스 없는 뉴스, 동물방송, 날씨방송이란 조롱이 넘쳐납니다. 2000 가까운 조합원이 매일 출근하는 회사에 벌써 1년 넘게 단체협상이 없습니다. 전임 사장의 불법행위, 해사행위가 어떤 것인지 그 폐해가 어땠는지 뻔히 알면서, 이를 고발한 사람들이 전원 해고무효 판결을 받아왔음에도 오히려 사법부를 향해 삿대질 합니다.

 

취임사에서 공정방송을 하겠다며 화합을 운운했던 김종국 사장이 노조를 겁박하고 사상초유의 임금체불이라는 흑역사(黑歷史)를 남긴 것도 모자라, 이젠 연임이라는 들보로 두 눈을 덮고 광기어린 역주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 칼부림 인사가 시작됐습니다. 사규를 뜯어고칩니다. 회사 돈을 들인 신문광고가 등장했습니다.

 

인내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MBC가 다시 김재철의 시대로 돌아가는 걸 방관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다시 우리에게 공을 넘긴 것입니다.

 

비웃음거리 유사 언론사가 아니라 공정방송 MBC회복하는 일, 노동탄압 현장에서 단체협약을 복원하는 일, 일터를 사랑해 지키려 한 죄 뿐인 사람들을 복직시키는 일. 3(三復)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올 한해 이뤄야할 목표이고 과제입니다. 우리의 목표와 과제이기 이전에 응당 그렇게 되어야만 할 일입니다. 끝내 이뤄져야만 할 일, 당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언제나 당당할 것입니다.

 

이제 자리를 털고 일어납시다.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묶고, 우리 2000 조합원의 큰 한 걸음을 뗍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위원장 이 성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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