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보도자료

‘노조 탄압 주범’ 안광한-김장겸... 또 ‘유죄’

 

노조 탄압 주범안광한-김장겸... 유죄

 

 

과거 MBC를 망쳤던 적폐 경영진의 노조 탄압행위가 또 다시 단죄를 받았다.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라는 그들의 항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늘(8/26) 서울고등법원은 안광한·백종문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 김장겸·권재홍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직자에 대한 노조 탈퇴 종용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봤던 1심과 달리 이를 무죄로 봤음에도, 1심의 양형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만큼 그들의 행위가 심각한 범죄였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는 그들의 변명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소리였다. 2014년 안광한 사장 취임 이후 그들은 각종 센터를 급조하더니, 공정방송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조합원들을 부당하게 전보조치 했다. ‘입바른소리를 해온 조합원들을 본래의 업무와 상관이 없는 곳에 유배시켰던 것이다. 사무실은 광화문, 구로 디지털단지 등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어졌고, 예산과 장비도 주어지지 않았다. 취재와 제작 현장에 있어야할 조합원들은 스케이트장 운영, 주차장 임대사업, 캐릭터 상품 개발 등 각자의 직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업무에 투입됐다.

 

회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거나 노동조합의 의견에 동조한 조합원들은 치졸한 인사 보복을 당했다. ‘사내 게시판에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 심지어 간부들에게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등의 황당한 이유로 많은 조합원들이 승진에서 누락됐다. 이런 인사 폭거는 김장겸이 물러날 때까지 3년 가까이 자행됐다.

이미 2012년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적폐 경영진이 보복 인사와 부당노동행위에 혈안이 되어 있던 이유는 자명하다. 공정방송을 위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노동조합을 위축시키기 위해서다. 안광한, 백종문, 김장겸, 권재홍은 그들만의 밀실 인사를 통해 내부 비판을 틀어막고, 정권에 부역했다. 이는 앞서 9명을 해고하고 신천교육대등 유배지를 만들어 부당전보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보복을 해온 김재철의 악행을 답습한 것이다. 김재철과 유사 김재철이 대를 이어 노동조합을 짓밟고 공정방송을 파괴하는 사이 MBC는 사회적 공기(公器)가 아닌 사회적 흉기(凶器)가 되어 갔다.

 

재판부는 적폐 경영진의 행위가 기자와 PD에게 업무경력 단절과 정신적 피해를 주었고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켰다고 판시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할 언론사가 이 같은 부당 노동행위를 저지른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앞장서야할 공영방송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자행된 것이다. 오로지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철저히 부역하면서 개인의 영달을 찾은 결과였다.

 

조합과 조합원은 한마음으로 엄혹한 시기를 견뎌냈다. 가혹했던 시련을 견뎌낼 수 있던 원동력은 언론자유와 공정방송을 위해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었다. 사법부의 판결은 우리의 믿음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지난날 권력에 빌붙어 MBC를 망가뜨린 죄과는 끝내 하나하나 드러날 것이다. MBC의 공정성과 공영성을 침탈해온 부역자들에게 남는 것은 준엄한 역사의 기록과 심판이다.

2020826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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