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보도자료

이영훈 교수는 ‘야만적’ 폭력 행위를 즉각 사죄하라

이영훈 교수는 야만적폭력 행위를 즉각 사죄하라

 

MBC 기자에 대한 폭행이 자행됐다. 백주대낮에 그것도 정상적인 취재 활동 중에 벌어진 일방적이고 모멸적인 폭력 행위였다. 놀랍게도 가해자는 노년의 학자였다. 최근 한·일 갈등 국면에서 논란의 주장을 펼쳐온 이영훈 교수가 자신을 취재하던 MBC <스트레이트> 기자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이 교수의 행위는 정상적인 취재 활동에 대한 야만적인 폭력이자, 평소 자신의 소신에도 반하는 모순적 행동이다. 당장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순서이자 도리인데도 들리는 건 적반하장의 망언들뿐이다.

 

이 교수측은 MBC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기습 인터뷰는 계획된 폭거이자, 폭력 행위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의 방송을 금지하는 가처분까지 신청했다. 이 교수 본인의 발언으로도 반박할 수 있는 잘못된 주장인 동시에 자신의 범죄를 숨기려는 거짓말이자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우선, 어느 누구도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할 권한은 없다.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 교수 스스로도 지난달 자신의 연구원이 침을 맞은 사건에 대해 타인의 신체에 대해 어떠한 위해도 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 근대사회의 가장 기본 윤리라고 주장했다. “이런 것이 종족주의의 야만성’”이라고도 비난했다. 이 교수 본인의 말대로 이 교수의 폭력 행위는 근대 사회의 기본 윤리를 벗어난 야만적 행위일 뿐이다.

 

더구나, 취재 과정에서 그 어떤 강압이나 물리적인 접촉도 없었다. 그런데도 기자가 나란히 걷기 시작한지 불과 ‘1분여 만에 이 교수는 취재기자가 들고 있는 마이크를 후려치고, 다짜고짜 폭력을 행사했다. 물론 이 교수의 폭행 장면은 취재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돼 있다. 해당 영상을 아무리 돌려봐도 폭력을 행사한 장본인은 이 교수였다. 질문하는 기자에게 비속어를 쏟아내고 손찌검을 한 가해자는 바로 이 교수 자신이었다.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은 자신이 저지른 폭력의 증거를 숨기기 위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

 

계획된 기습 인터뷰라는 이 교수의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MBC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이미 수주 전부터 사무실을 찾아가고, 인터뷰를 요청해 왔다. 하지만, 이 교수측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했고, 그 뒤로도 이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었다. 이 교수는 스스로 우리 사회에 논쟁적 주장을 던진 공인이다. 최근 한일 갈등 국면과 맞물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을 직접 찾아가 취재하고 묻는 것은 언론의 기본 소명이다. 더구나 이 교수 스스로도 자신의 주장에 대해 언론과 학계가 침묵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반박을 요청하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는커녕 저속한 욕설과 폭력 행위로 답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모순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영화 <김복동>이 개봉됐다.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27년간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렸다. 영화에 따르면 김 할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간 나이는 만 열 네 살에 불과하다. 이 교수는 위안부는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행해지는 소규모 영업이었고, 위안소 업자와 계약관계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계약을 맺고 위안부 영업을 했다는 얘기다. 이런 말에 국민들이 의문을 품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취재 활동이다. 평소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감정적 대응이라거나 심지어 비지성적 행태로까지 폄훼했던 이 교수가 어째서 스스로는 젊은 기자의 질문에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야만적 폭력을 휘두른 것인가? 이 교수는 지금이라도 당장 언론 자유와 취재 활동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 물론 그에 앞서 자신이 저지른 야만적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201988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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