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특보18호]김재철이 고소한 사람 vs 김재철이 고소 안 한 사람

관리자 0 1,236 2010.12.13 02:27


김재철, 이근행 위원장 단식에 고소로 화답

김재철이 이근행 위원장의 단식에 고소로 화답했다. 김재철은 27일 조합원들의 단호한 거부로 업무복귀 협박이 휴지조각이 되자 조합 간부 1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영등포 경찰서에 고소했다. MBC 사장이 조합 간부들을 집단적으로 고소한 건 지난 96년 강성구 사장이후 14년만의 일이다.

우리는 김재철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졌다면, 김우룡을 고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조합 간부들을 고소하진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김재철에겐 최소한의 양심도 사치였다. 바빠서 김우룡을 고소할 시간이 없다고 둘러대던 김재철은 업무복귀 명령이 무산된 바로 그날, 이근행 위원장이 단식에 들어간 다음날 보란 듯이 고소장을 접수하는 뻔뻔함을 과시했다.

악랄하기 그지없는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김재철은 형사 고소와 별도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남부지법에 접수했다. 내용도 악랄하기 그지없다. 조합이 출근 저지를 계속할 경우 1회당 조합에겐 2천만원을, 동시에 조합 간부 18명에겐 각각 2백만원씩 물린다는 것이다. 특히 사장과 부사장 출근 저지는 물론 조합원들이 고성과 고함을 치는 행위, 사내외에서 사장과 부사장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거나 유인물을 배포하고, 현수막이나 피켓을 드는 행위까지 모두 업무방해에 포함시켜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MBC 구성원들의 손발을 묶고, 입까지 막겠다는 참으로 비열하고 치졸한 발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재철은 조만간 조합 간부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한다. ‘큰 집’의 코치를 받아가며 착실히 준비해 온 노조 탄압 ‘4종 세트’가 완성판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제 스스로는 MBC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하는 김재철은 경찰과 법원의 힘을 빌어 조합을 부수고 조합 간부들을 쓸어버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화끈하게 가면을 벗고 정권의 칼잡이로 MBC에 투입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그 최종 목적도 분명하다. 조합 간부 체포를 이유로 경찰을 MBC에 난입시켜 쑥대밭으로 만든 뒤, 공영방송 MBC를 ‘말 잘 듣는’ 정권의 노리개로 바꾸는 것이다.

“무자비한 탄압은 우리를 뭉치게 할 뿐이다”

단식 이틀째, 김재철의 도발 소식을 접한 이근행 위원장은 “파업 투쟁 김 빼기에 실패한 김재철 사장이 결국 칼을 빼들고 우리 목에 겨눈 것”이라며 “이 정도 탄압에 굴복할 싸움이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 김재철의 무자비한 탄압은 오히려 MBC 구성원들만 똘똘 뭉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김우룡을 고소하라는 요구는 외면한 채, 조합 간부들을 고소하는 김재철 사장의 뻔뻔함은 결국 스스로를 옭아매는 덫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막 가자는 것...밖에서 조종을 받는 것 같다”

김재철이 조합 간부 13명을 무더기로 고소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조합원들은 물론, 거의 모든 MBC 구성원들이 한 목소리로 “그게 사실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 보도무문 논설위원은 “이번 조치는 YTN을 교과서 삼아 더 세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밖에서 조종을 받아 MBC를 완전히 망가뜨리려는 것 같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경영부문 고위 간부는 “임진왜란때 양반들은 왜군이 무서워 도망쳤다가 돌아와서는 마을을 지킨 노비들이 식량을 없앴다며 법으로 다스리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 김재철 사장이 하는 짓이 이와 무엇이 다르냐”며 혀를 찼다. 편제 부분 고참 사원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은 사장이 ‘방송독립’을 외치는 후배들을 고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제 국민들이 김재철의 조인트를 깔 것”이라고 분개했다.

-생략-

[총파업특보 18호]



<1면>

김재철이 고소한 사람 vs 김재철이 고소 안 한 사람

김재철, 이근행 위원장 단식에 고소로 화답



<2면>

홀로 섰지만 외롭지 않았다

진주MBC 임금체불로 연금 계약 해지될 판

-김종국 사장은 편법으로 임금 전액 수령

파업 24일차 오늘의 투쟁 일정

파업 지지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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