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특보17호]"모든 걸 걸고 몸으로 말하려 합니다

관리자 0 1,123 2010.12.13 02:26

"모든 걸 걸고 몸으로 말하려 합니다

파업 4주차 첫 날, ‘민주의 터’를 발 디딜 틈 없이 메운 5백여 조합원들 앞에서 이근행 위원장은 단호한 어조로 선언했다. “이제 몸으로 말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3주 동안 김재철 사장에게 얘기했지만, 어떻게 해도 안 되는, 참으로 뻔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모든 것을 걸고 몸으로 말해 보고자 합니다”라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평생 부끄러운 기억을 갖고 살 순 없다”

여느 때처럼 그는 수줍은 미소를 띤 얼굴이었고, 표정은 담담했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제가 사람과 별로 싸워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을 미워해 본 적도 없구요. 그래서 싸움의 기술도 없습니다. (이번 싸움도) 그냥 양심으로 시작한 겁니다.”

이 위원장은 싸움의 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양심으로 시작했기에, 더더욱 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수치와 모멸을 곱씹는 시간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싸우다 죽겠습니다. 그것이 오늘 MBC라는 공영방송에 몸담고 있는 언론노동자의 운명이고, 회사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여기서 파업을 접고 돌아가서 월급 받으면서 살 수 있나요? (아니요) 없습니다. 평생 후회돼서 못 삽니다. 스스로 견뎌내지 못하면 평생 부끄러운 기억을 갖게 됩니다. 저는 후배들이 그런 부끄러운 기억을 갖고 살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몸으로 말하고 다시 일어나 싸우겠다”

이 위원장은 “사람은 말로 해서 안 되면 글을 쓰고, 그래도 안 되면 노래를 하고, 노래도 안 되면 춤을 추고, 몸으로 말 한다”며 “이성으로, 상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몸으로 굶고 얘기해 보고 싶다”고 말해 조합원들을 숙연하게 했다. 또, “굶어서 이 싸움을 끝내려는 게 아니라 쓰러진 다음에 일어나 다시 투쟁하고, 그래서 당당하게 현업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돌아가겠다”며 단식은 투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시작임을 분명히 했다.

“김재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끝까지 가자”

27일 아침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김재철의 최후통첩, 그리고 이근행 위원장의 단식 돌입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은 부문별로 일제히 긴급 총회를 갖고, “MBC 구성원들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도발을 감행하는 김재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끝까지 싸우자”며 분노에 찬 결의를 다졌다.

“보도 부문이 앞장서 결자해지(結者解之) 하자”

100여명이 운집한 보도부문 총회에서 한 조합원은 “김재철, 황희만 모두 보도국 선배들이다. 우리가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더 강고한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며 보도부문이 원죄의식을 갖고 결자해지(結者解之)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편제부문 조합원들도 “위원장이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만큼 조합원들도 흐트러짐 없이 가야 한다”고 의지를 모았고, 영미부문과 기술부문 조합원들은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집행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또, 전 부문에 걸쳐 많은 조합원들은 “위원장 혼자 외롭게 투쟁하게 할 수는 없다”며 단식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생략-



[총파업특보17호]



<1면>

"모든 걸 걸고 몸으로 말하려 합니다"

실패한 '김 빼기' 시작된 '칼 빼기'


<2면>

비열하고 치졸한 김재철의 홍위병들

"조합 후원 통장 교체 했어요"

파업 23일차 오늘의 투쟁 일정

파업 지지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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