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총파업특보13호]김재철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습니까?"


지난 8일 저녁 회사를 찾았다가 조합원들에게 밀려난 김재철이 12일 만에 다시 회사에 나타났다. 김재철은 20일 아침 출근을 시도하다 보도 부문 조합원 100여명의 강고한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10분 만에 물러났다. 김재철은 이날 아침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황희만 부사장, 전영배 기조실장 등 회사 임원들과 아침 식사를 한 뒤 8시 30분쯤 경영진과 안전 관리 요원을 앞세우고 회사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의 보도국 후배이기도 한 취재 기자와 케메라 기자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 김재철은 물러가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단단한 출근 저지의 벽을 쌓아 올렸고, 김재철은 이근행 위원장과 10분 정도 설전을 벌이다 차를 타고 돌아갔다. 김재철은 전 조합원이 아니라 부문 조합원들이 출근 저지에 나선 사실을 확인한 뒤 회사에 출근했으며, 조합 집행부를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하기 위한 채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은 출근길을 가로막는 보도국 후배들을 보자마자 대뜸 “이게 정치투쟁 아니냐”며 “왜 유시민, 정연주, 천정배는 들여 보내주고 나는 안 들여보내 주냐”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근행 비대위원장은 “거짓말하는 사장이 어떻게 공영방송 MBC의 사장일 수 있냐”며 “아직도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재철은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냐”고 반문했고, “김우룡의 폭로가 거짓이라며 고소한다고 했던 게 거짓말이 아니냐”고 추궁하면서 설전이 오갔다.

김재철 - 이근행 발언 요약

김재철 : 유시민, 정연주, 천정배 오고, 이게 정치 투쟁 아닙니까? 그 분들은 들여 보내주고 왜 저는 안 들여보내줍니까?

이근행 : 거짓말 하는 사장이 어떻게 공영방송 MBC의 사장이 될 수 있습니까?

김재철 : 제가 무슨 거짓말을 했습니까?

이근행 : 김우룡 이사장이 한 발언, ‘김재철 사장이 청와대에서 조인트를 까였다. 자기가 그림을 그려준 대로 인사를 했다’, 이건 어떤 사건입니까?

김재철 : 그게 말이 되는 얘깁니까? 제가 인사했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이근행 : 그걸 누가 믿습니까? 김우룡 전 이사장은 정신 나간 사람입니까?

김재철 : 제가 보기에 대단히 잘못된 분이죠.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얘기하니까.

이근행 : 어떻게 입증합니까? 사실인지 아닌지.

김재철 : 저는 뭐 더 이상... 자, 알겠습니다. 또 다음..

이근행 : 김우룡 이사장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던진 파장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니까 잘 아시겠죠?

김재철 : 그건 진실이 아니라고 얘기했지 않았습니까? 자, 다음 또...

집행부 : 진실이 아니니까 고소를 한다고 하셨잖습니까? 왜 안 하십니까?

이근행 : 김우룡 이사장의 발언은 개인 김재철의 명예를 훼손한 겁니까? 아니면 공영방송 MBC의 명예를 훼손한 겁니까?

김재철 : 그건 제가 결정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근행 : 그게 개인의 문제입니까?

김재철 : 내 명예를 가장 훼손당했죠.

집행부 : 저희들이 기자생활하면서 가장 수치스러웠던 날이 신동아에 김우룡이 인터뷰한 날이었습니다. ‘정권의 청소부가 와서 좌빨을 척결했다.’ 그게 어떻게 사장 개인의 문제입니까?

김재철 : 이거는 정치투쟁입니다.

집행부 : 한강으로 가세요. 왜 후배들을 창피하게 만드십니까?

(차를 타러 나가면서)
김재철 : 후배들이 제 진심을 모르고 하는 거라...


-생략-


[총파업특보13호]


<1면>

12일 만에 MBC에 나타난 김재철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습니까?"

황희만 살리려고 부사장을 또 둔다니...



<2면>

도망갔던 김우룡 뻔뻔하게 귀국

파업 지지 성금

파업 17일차 오늘의 투쟁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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