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총파업특보8호]"신뢰와 지도력의 위기" 84사번(국장급), 사장 비판... MBC 역사상 처음



MBC 사상 처음으로 84사번, 27년차 국장급 사원들이 전면에 나서 사장의 약속 파기와 무책임한 행보를 강하게 질타했다. ‘현 사태를 우려하는 84사번 사원들’은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 김재철 사장은 “신뢰와 지도력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며 회사 안팎의 엄중한 상황과 관련해 김 사장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할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이들은 “납득할 수 없는 황희만 부사장 임명은 철회돼야 한다”며 굳이 황희만을 고집한다면 “청와대에서 또 조인트를 까인 게 아닌지 의혹을 자초할 뿐이고, 스스로 사장 자격을 부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우룡에 대한 고소 약속은 “김 사장 개인이 자의적으로 뒤집을 만한 경미한 사안이 아니”라며 고소 포기는 “김우룡의 말이 모두 사실이었음을 인정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공영방송 MBC의 사장은 신뢰가 최우선이다. 온 국민 앞에서 사장이 약속한 사안이 지켜지지 않을 때 어느 시청자가 MBC 뉴스와 프로그램을 신뢰하겠는가. 두 사안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김 사장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MBC 사장으로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선택의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내, 김 사장이 약속 이행을 거부할 경우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번 성명에는 일부 보직 국장 등을 제외하고 대다수 84사번들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년차 국장급 사원들이 공개적으로 사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MBC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김재철 사장의 파렴치한 행보에 대한 MBC 구성원들의 분노가 조합을 뛰어넘어 전 사(社)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84사번 고참 사원들이 행동에 나선데 이어, 다른 고참 사원들과 보직 부장들도 잇따라 성명과 단체 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재철 사장의 퇴진은 갈수록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김재철, 보도국 부장단 오찬 취소..다시 잠적

김재철은 13일 낮 보도국 부장단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양식당에서 오찬 모임을 가지려던 계획을 긴급히 취소하고 다시 잠적했다. 김 사장은 이날 모임에서 현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보도국 부장단을 회유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합이 시위대를 급파하고, 일부 언론사가 취재에 들어가자 서둘러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희만, 충주 MBC 출현...조합원 항의 받고 쫓겨나
황희만 부사장은 13일 충주 MBC를 방문해 배대윤 사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뒤, 오후 1시 30분쯤 회사에 들어갔다가 조합원들에게 발각돼 집단 항의를 받고 5분 만에 쫓겨났다. 황희만의 보도국 선배인 배대윤 사장은 충주 MBC 조합원들에게 “황 부사장이 점심식사나 하자면서 찾아왔다. 특별한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충주 MBC 조합원들은 지난주 금요일 마산 MBC를 찾았던 황희만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다시 충주 MBC에 나타난 것을 두고, “회사를 두 번이나 망쳐 놓고는 8도 유람에 나선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MBC에는 황희만 특별 경계령이 떨어졌다.

-생략-


<1면>

* "신뢰와 지도력의 위기" 84사번(국장급), 사장 비판... MBC 역사상 처음

* 오늘의 투쟁 일정

* 파업 지지 성금 속속 답지



<2면>

*김재철이 꾸미는 또 한 번의 사기극

*서울에 뿌려진 희망의 꽃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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