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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특보20호]청와대의 직할통치 위한 ‘김재철-황희만 투톱체제’ 완성



[비대위특보20호]


청와대의 직할통치 위한 ‘김재철-황희만 투톱체제’ 완성
-황희만 부사장 임명 의미-



경악스럽다. 김우룡 일당이 방문진에 의한 MBC직할통치를 구현하기 위해 파견했던 황희만․윤혁 두 이사가 조합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저항에 부딪혀 각기 보도본부장과 제작본부장에서 해임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특임이사 황희만은 MBC의 2인자인 부사장으로 화려하게 승진 복귀했다.

김우룡이 엄기영 사장에게 끈질기게 보도본부장으로 밀어붙였고, 결국 엄기영 사장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는 한축으로 기여했던 인물 황희만.

지난 2월 22일 국회 문방위 업무보고에서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청와대와 친분이 있는 한 대형교회 김 모 목사가 황 본부장의 인사를 강력히 요청했고, 김 이사장은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황희만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이미 황희만은 청와대가 파견한 ‘보도총독’이었던 셈이다.

3월 4일. ‘MB맨’ 김재철은 출근저지에 막혀 MBC입성이 쉽지 않자, ‘황희만․윤혁 두 사람을 해임시킨 후, 각기 특임이사와 자회사 임원으로 돌리겠다’고 약속하고 가까스로 사장실에 입성했다.

누가 봐도 그것은, ‘나를 믿지 못하겠으면 돌멩이에 매달아 한강에 빠뜨려라’고 말하는 김재철이 윤혁․황희만에게 내린 ‘정치적 사망선고’였다.

그러나 그것은 일대 사기극이었다.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쪼인트 까이는 ‘MB맨’ 김재철은 ‘청와대 보도총독’ 황희만을 결코 날릴 수 없었다.

출근저지 상황에서도, 10층 농성장에서도, 황희만이 그렇듯 싱글싱글하며 여유작작할 수 있었던 것은 김우룡이 말한 바, 김재철의 ‘쪼인트’를 까대는 ‘큰 집’의 후원이 지속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부활은 전격적이었다. 천안함 침몰이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시점에, 마치 쿠데타처럼, 그리고 ‘을사늑약’과도 같이 이루어졌다.

지난 금요일 오후 4시. 본사 임원들은 거의 영문도 모른 채 김재철이 긴급 소집한 보직호선이사회에 불려가 아무 말도 못하고 거수기 노릇만 하고 물러났다. 김재철의, ‘내가 황희만을 부사장에 임명하려고 한다’는 그 말 한마디로, 상황은 끝나버렸다.

이제는 방문진이 아니라 청와대의 직할통치를 받는, ‘김재철-황희만 투톱체제’가 폭압적으로 완성된 순간이었다.


김재철-황희만 투톱체제의 출범은 ‘공영방송 MBC의 독립성 사수와 공정방송 실현’의 핵심주체인 노동조합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포고이며, ‘어쩔 수 없이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해 노동조합을 말살하고야 말겠다’는 음모의 공식화이다. 지금 그들의 칼날은 분명히 노동조합을 향하고 있다. 그 살기(殺氣)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파업을 유도하고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나면 그들은 그 피 묻은 칼을 우리의 뉴스와 프로그램에 여지없이 들이댈 것이다. 이 정권의 오랜 꿈이다. 그러나 헛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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