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비대위특보 1호]비대위, 낙하산 이사 출근 저지 돌입

[비상대책위 특보 1호]


엄기영 사장 사임

MB 정부의 홍위병 방문진이 끝내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을 퇴임으로 몰아넣었다. 방문진은 어제(8일) 오전 이사회와 주총을 잇달아 열어 황희만 울산MBC 사장과 윤혁 부국장을 MBC 이사로 선임, 임명했다. 엄사장은 이사회 직후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낸 뒤 방문진에 사표를 제출했다. 황희만 사장과 윤혁 부국장은 이미 지난해 엄기영 사장이 누차 거부 의사를 밝힌 인물들로, 어제 방문진의 결정은 사실상 엄사장에 대한 강제 해임이라 할 수 있다.


노동조합 비대위로 전환
오늘(9일) 오후 5시 조합원 총회 개최


비대위, 낙하산 이사 출근 저지 돌입
-다음 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MBC 노동조합은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 주도한 이번 이사 선임을 MBC 장악을 위한 정권 차원의 공작으로 규정하고 새로 임명된 이사들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김우룡 이사장으로부터 줄곧 본부장으로 낙점을 받아 정권 실세의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오던 황희만 울산MBC 사장과 윤혁 부국장은 어제(8일) 오후 6시쯤 출근을 시도했으나 조합원들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노동조합은 또 이날 전국대의원회를 소집해 노동조합 중앙집행위원회를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이하 비대위)로 전환하고, 비대위에 총파업 찬반 투표 실시와 파업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한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비대위는 오늘(9일) 오후 5시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현 상황을 보고하고, 오는 11일 부터 시작되는 ‘총파업 찬반투표(시기와 방법을 비대위에 위임한다) 안건’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방문진은 여당 추천 이사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김우룡 이사장이 추천한 후보들을 6:0 몰표로 새 이사에 선임했고, 김종국 기조실장이 사회를 본 가운데 열린 MBC 이사회에서는 보직이사 호선을 통해 황희만 울산MBC 사장을 보도본부장, 윤혁 부국장을 제작본부장으로 선출했다.

엄기영 사장은 어제 오후 5시쯤 회사를 떠나며 “MBC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위기”라며 “구성원들이 MBC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이근행 위원장은 전국대의원회에서 “그동안 정권은 줄곧 방송을 완전히 장악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왔고, 오늘이 바로 현실화된 것”이라며 “MBC 노동조합은 구성원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남은 공영방송 MBC를 권력으로부터 지켜내, 언론독립의 마지막 보루로서 시대의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19개 지역MBC 지부장 회의에서는 4개 권역으로 나눠 서울의 출근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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