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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국 비대위 성명]‘PD수첩’ 죽이기가 시사교양국장의 임무인가?


 

‘PD수첩’ 죽이기가 시사교양국장의 임무인가?

 

화요일의 대학살이 자행되었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PD수첩’의 상징적 존재인 최승호 PD와 홍상운 앵커를 비롯해 ‘PD수첩’의 핵심인력을 모두 강제발령 내 버렸다. 이는 철저히 ‘PD수첩’을 무력화시키고 고사시키기 위한 인사라고 밖에는 다른 해석을 할 수가 없는 인사다. 특히, 최승호 PD와 홍상운 앵커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관리 역할만 맡기는 부관참시 인사를 자행했다.


더구나, 이번 인사는 해당 PD들의 의사조차 물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과만 통보한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비밀인사였다. MBC 시사교양국은 물론 MBC 안에서도 한 번도 없었던 초유의 독재적이고 막가파식의 인사였다. 이 과정에서 소통은 전혀 없었다. 이번에 다른 부서로 강제 발령된 ‘PD수첩’의 PD들은 모두 ‘PD수첩’을 계속하고 싶다고 강력히 의사를 표명했으나, 모두 묵살해 버렸다. 철저히 PD들의 의견을 묵살한 시사교양국장의 일방적인 횡포였다.

결국 컴퓨터를 활용한 과학탐사보도(CAR)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심층보도의 성과를 축적해온 탐사 저널리스트들을 모두 숙청함으로써 권력에 비판적인 ‘PD수첩’을 초토화시키고 망가뜨리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닌 것이다.

또, 1년 이상 된 PD의 교체가 원칙이라는 말도 최승호 PD와 홍상운 앵커를 ‘PD수첩’에서 솎아내기 위한 구실일 뿐이었다. 기존의 ‘PD수첩’ PD들을 쫓아낸 그 자리에는 심지어 새로 프로그램을 맡은 지 한 달밖에 안 된 PD도 있었고, 상당수가 해당 부서에서 1년이 되지 않은 PD들이었다. 결국 ‘1년 기준 원칙’ 운운은 철저하게 PD수첩의 최승호PD와 홍상운 앵커를 적출하기 위한 눈속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지난해 김환균 앵커를 교체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또 홍상운 앵커를 교체하는 것은 ‘PD수첩’의 경쟁력은 물론 방송의 주인인 시청자도 안중에 없다는 오만불손한 태도인 것이다.

    

결국 시사교양국을 편성본부로 이관하고, 김재철 사장의 대학과 고교 직계후배인 윤길용 국장을 통해 PD수첩을 직할 통치하겠다는 음모는 이번 인사를 통해 백일하에 드러났다. 특히 최승호 PD는 이미 대통령이 다닌 ‘소망교회’의 문제점을 취재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시점에 최승호 PD를 제발령 냈다는 것은 철저히 화근의 싹마저 제거하겠다는 오싹한 인사이자 ‘소망교회’의 ‘소’자, ‘4대강’의 ‘4’자도 꺼내지 말라는 경고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우리는 ‘PD수첩’ PD 등에 대한 부당한 인사를 즉시 되돌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시사교양국 평PD협의회는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 비대위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교양국 전 PD가 참여하는 비상총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 자리에 윤길용 국장을 직접 불러 해을 듣기로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한 합리적인 해명이 없다면, 시사교양국 PD들은 비대위의 지침에 따향후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공정방송과 언론의 독립을 위해 시사교양국 PD들은 기꺼이 투쟁에 나설 것이다.


2011년  3 월  2일

시사교양국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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