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고영주 불신임’은 MBC 정상화의 역사적 출발점

고영주 불신임MBC 정상화의 역사적 출발점

 

방문진은 속히 김장겸 사장을 해임하라

 

 

 

방송문화진흥회가 오늘 이사회를 열어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을 의결했다. 고영주는 이로써 방문진의 상근 이사장 직을 박탈당한 채 비상근 이사로만 남게 됐다. 그러나 방문진은 오늘 회의에서 고영주의 이사직 해임을 방송통신위원회에 건의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따라서 방문진에 대한 검사 감독 절차를 마친 방통위는 즉각 고영주를 방문진 이사에서 해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오늘 방문진의 결정은 지난 9년에 걸친 공영방송 장악을 단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정권은 국가의 정보기관까지 불법으로 동원해 공영방송을 초토화하고 헌법의 가치인 언론 자유를 말살했다. 방문진은 헌정 질서를 교란한 정권과 결탁해 공영방송 MBC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철저히 파괴하는 데 앞장섰다. 오늘 이사장직에서 쫓겨난 고영주는 적폐 방문진의 수괴로서 MBC 파괴의 배후이자 공범 노릇을 해왔다.

 

방문진은 이제 공정방송 파괴와 노동탄압의 주범인 김장겸 MBC 사장을 조속히 해임해야 한다. 오늘 방문진은 고영주에 대한 안건 처리와 함께 ‘2016MBC 경영평가보고서도 공식 채택했다. 이 보고서는 김장겸 사장이 보도본부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MBC 보도의 총체적 공정성 훼손과 뉴스 사유화, 기자들에 대한 부당전보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경영평가보고서 채택은 방문진의 법적 책무로 명시돼 있지만, 고영주를 비롯한 구 여권의 적폐 방문진 이사들은 김장겸을 보호하기 위해 갖은 억지와 궤변으로 지난 몇 달간 여러 차례 이사회를 파행시키며 채택을 방해했다. 그러나 오늘 이 보고서의 채택으로 김장겸의 중대 해임 사유가 공식적으로 추가됐다.

 

김장겸에 대한 해임 안건은 이미 방문진에 제출돼 있다. 이완기 신임 이사장 등 방문진 이사 5명은 오늘 회의에서, 오는 8일 혹은 10일에 이사회를 열어 이 안건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총파업 사태가 무려 60일을 넘긴 MBC의 상황이 매우 긴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광동·권혁철·이인철 등 적폐 이사 3명은 오는 745일의 외유성 해외 출장을 떠날 예정이라고 한다.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 처리를 지연시키기 위한 방탄 출장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적폐 이사들의 이같은 망동을 엄중 규탄하며, 거듭 경고한다. 이 중대한 국면에 비춰 한가하기 짝이 없는 외유성 출장을 당장 취소하고 이사회에 참석하라. 만약 이들이 외유를 핑계로 끝내 이사회에 불참하더라도, 방문진은 사안의 중대함과 시급성을 감안해 김장겸 해임안을 반드시 예정대로 처리해야 한다.

 

새로운 체제로 재편된 방문진은 범죄 피의자 김장겸을 속히 공영방송 사장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이제 MBC의 관리 감독 기관으로서 방송의 독립성과 제작 종사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본연의 책무에 엄중히 임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처리될 때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총파업 대오를 유지할 것이다. MBC 종사자들은 무너진 공정방송의 기초를 다시 세워 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들께 돌아가는 그 날까지 MBC 재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7112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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